
[OSEN=대전, 손찬익 기자] 2026년 6월 20일은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에게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기 때문이다.
장유호는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왕옌청이 두 차례 우천 중단 여파 속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고, 한화는 10-4 승리를 거두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 투수는 장유호의 몫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유호는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등판 상황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박승민 투수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올라갈 때 ‘주자 신경 쓰지 말고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왕옌청,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한화 장유호가 역투하고 있다. 2026.06.2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0/202606202356779323_6a36aae73eb0e.jpg)
데뷔 첫 승의 기쁨도 컸지만 팀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더욱 뜻깊었다.
장유호는 “첫 승도 기분 좋지만 6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게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아직도 얼떨떨하다. 경기 초반 우천 중단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로 지명될 만큼 기대를 모았던 장유호는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전환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빌드업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퓨처스팀 이대진 감독님, 정우람 코치님, 곽정철 코치님, 박승민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가르쳐주신 내용을 믿고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왕옌청,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수비를 마친 한화 장유호가 기뻐하고 있다. 2026.06.2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0/202606202356779323_6a36aae7a8542.jpg)
투구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었다. 장유호는 “이대진 감독님의 권유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며 “포크볼은 지난해 겨울 KT 손동현 선수와 캐치볼하면서 익혔다. 경기 때 제구가 흔들리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정우람 코치님이 그립을 알려주셨고, 지금은 제 손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장유호는 “가족들이 저를 위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 그 덕분에 힘든 시간도 잘 견딜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육성선수 전환도 오히려 마음가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후회 없이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맞았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으니 편해졌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웃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10-4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KBO 역대 4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817일 만에 1경기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면 삼성은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경기를 마치고 한화 장유호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6.06.2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0/202606202356779323_6a36aae8454ba.jpg)
마지막으로 장유호는 “한화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다면 어느 상황, 어느 자리에서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승. 장유호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