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네덜란드가 일본전 무승부의 답답함을 스웨덴 골문에 쏟아냈다.
네덜란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스웨덴을 5-1로 눌렀다. 1차전에서 일본과 2-2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네덜란드는 두 번째 경기에서 브라이언 브로비와 코디 각포의 멀티골을 앞세워 승점 3을 가져갔다.
출발부터 달랐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1차전과 다른 선택을 꺼냈다. 최전방에 브로비를 세웠고, 좌우에는 각포와 도니얼 말런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프렝키 더용,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섰다. 일본전에서 두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이번에는 전반 초반부터 스웨덴을 밀어붙였다.
전반 5분 만에 골이 나왔다. 각포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준 공을 브로비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스웨덴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공이 박스 안을 통과했고, 브로비는 골문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여는 골이었다.
브로비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다시 골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덴젤 둠프리스가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넣었다. 공은 스웨덴 수비 사이를 지나 브로비에게 향했다. 브로비는 발을 갖다 대며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17분 만에 2-0으로 앞섰다.
스웨덴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빅토르 요케레스가 전반 7분 강한 슈팅으로 바트 페르브뤼헌을 시험했다. 전반 막판에는 야신 아야리의 슈팅이 골문 쪽으로 향했고, 프리킥 상황에서는 구스타프 라게르비엘케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스웨덴의 추격골은 사라졌다.
전반은 네덜란드의 2-0 리드로 끝났다. 스웨덴은 점유 구간과 슈팅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바꾸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일본전과 달리 리드를 지키는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버질 반 다이크와 얀 폴 반 헤케가 박스 안을 버텼고, 미키 반 더 벤은 스웨덴의 뒷공간 침투를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는 더 벌어졌다. 쿠만 감독은 말런을 빼고 크리센시오 서머빌을 투입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맞아떨어졌다. 후반 2분 서머빌이 안쪽으로 접고 들어가며 둠프리스를 살렸고, 둠프리스의 패스가 반대편 각포에게 향했다. 각포는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3-0이 됐다.
후반 9분에는 각포가 직접 끝냈다. 알렉산더 이삭이 공을 잃자 네덜란드가 곧장 역습에 들어갔다. 서머빌이 빠르게 전진했고, 각포가 공을 받아 안쪽으로 접었다. 오른발 슈팅은 가까운 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4-0까지 달아났다. 스웨덴 수비는 전반 초반에 이어 후반 초반에도 같은 방식으로 무너졌다.
스웨덴은 후반 14분 앤서니 엘랑가의 골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이삭이 뒷공간으로 패스를 넣었고, 교체 투입된 엘랑가가 빠른 발로 수비 사이를 찢었다. 그는 페르브뤼헌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경기는 이미 네덜란드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뒤였다.
쿠만 감독은 곧바로 더용과 라인더르스를 불러들이고 테운 코프메이너스와 구스 틸을 넣었다. 이후 멤피스 데파이까지 투입하며 브로비의 체력까지 관리했다. 여기에 네덜란드는 서머빌이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5-1로 완성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일본전 2-2 무승부를 한 경기 만에 덮었다. 브로비는 전반 17분 만에 두 골을 넣었고, 각포는 후반 7분 사이 두 골을 추가했다. 둠프리스는 낮은 크로스와 오버래핑으로 네덜란드 오른쪽을 열었다. 서머빌은 후반 시작과 함께 들어와 두 번째 흐름을 만들었다.
스웨덴에는 완전히 다른 밤이었다. 1차전에서 튀니지를 5-1로 대파했던 스웨덴은 네덜란드의 측면 속도와 컷백에 계속 흔들렸다. 이삭과 요케레스 투톱은 몇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지만 네덜란드의 골 폭발을 따라잡지 못했다. 라게르비엘케의 전반 헤더 취소도 스웨덴에는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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