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 역사 지구 보행자 전용 거리에 설치된 태극기 조형물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 거리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을 상징하는 국기 조형물이 조성돼 있다. 2026.6.9 © 뉴스1 박지혜 기자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석패한 것은 아쉬운 결과다. 만약 승리했다면 조 1위를 확정하고 토너먼트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 1위라는 상징성보다 탐났던 것은 '조기 진출'이었다.
일찌감치 32강 진출이 결정됐다면 아무래도 3차전은 일부 주전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면서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 토너먼트 이후를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실전에서 체크하면 여러모로 좋았다.
하지만 아직 실망할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여전히 A조 2위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2위를 유지한 채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다.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코스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승부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0 © 뉴스1 박지혜 기자
현재 A조는 개최국 멕시코가 2승으로 1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1승1무 승점 3점으로 2위고 체코와 남아공이 1무1패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2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남아공 역시 한국에 승리할 시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기에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한다고 해도 탈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A조 다른 경기인 체코와 멕시코 전에서 체코가 승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승점 3점으로 3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다른 조 3위들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아야한다.
사실 '2위 토너먼트 진출'은 팬들이 가장 많이 생각했을 코스다. 조 추첨이 결정됐을 때 A조에서는 개최국 멕시코의 1위를 가장 많이 예상했다. 대표팀 역시 현실적으로 2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공산이 크다.
다행히 장소는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 A조 2위는 6월28일 B조 2위와 32강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가 열리는 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한 축구 관계자는 "조 1위로 32강에 올라 멕시코시티에서 경기하는 것보다는 2위로 LA에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면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2200m 고지대에 위치한 경기장이다. 대표팀이 역시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 오래 머물렀고 2경기도 치렀지만 그래도 2000m가 넘는 곳은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이 조별리그 내내 멕시코에서만 머물게 되는데 한번 환경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 장소가 LA다. 기후가 좋고 무엇보다 우리 교민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기에 든든한 응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했다.
관계자 말대로 LA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경기장 분위기는 한국의 안방 같을 공산이 크다. 특히 손흥민의 LA FC 입단으로 손흥민과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은 더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경기가 열리는 28일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이라는 것까지, 배경은 한국에게 유리하다.
만약 A조 2위가 된다면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나 유럽의 스위스가 32강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나라는 나란히 1승1무로 B조 1위(캐나다 골득실 +6)와 2위(스위스 골득실 +2)을 달리고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