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이한범의 월드컵 첫 90분이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 명단을 흔들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리버풀과 리즈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5개 구단이 FC 미트윌란 수비수 이한범의 상황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도 이름이 거론됐다. 공식 발표나 협상 완료 단계는 아니다. 현지 매체 보도 단계의 이적설이다.
영국 ‘스포츠 몰’도 이한범을 별도 기사로 다뤘다. 이 매체는 이한범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90분을 소화했고, 공중볼 경합과 패스에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고 대회를 시작했다.
이한범은 이제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다. FC서울 유스 오산고 출신으로 K리그 무대에 올라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2023년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뒤에는 덴마크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버텼다. 초반 적응기는 길었지만, 센터백에게 필요한 몸싸움과 후방 빌드업을 유럽 템포 안에서 익혔다.
컵대회 결승 장면도 컸다. ‘팀토크’는 이한범이 덴마크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미트윌란의 우승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수비수로서 제공권과 위치 선정, 세트피스 존재감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이었다. 미트윌란에서 쌓은 기록과 월드컵 선발 출전이 겹치면서 여름 이적시장 이름값도 달라졌다.
계약 상황도 이적설을 키웠다. 이한범은 미트윌란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로 알려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재계약과 매각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다. 영국 매체들은 미트윌란이 합리적인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연결은 더 자극적이다. 버질 반 다이크 옆자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주전 센터백으로 데려간다는 식의 결론은 과하다. ‘스포츠 몰’은 이한범이 이브라히마 코나테 이탈 공백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곧바로 빅6 주전 수비수로 뛰는 일은 가파른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시선은 오히려 조 고메스 후계자 쪽에 가깝다. 리버풀은 이미 제레미 자케를 영입했고, 코나테 공백을 메울 더 즉시전력감 수비수도 따로 검토하는 흐름이다. 이한범은 저위험·고수익 카드다. 이적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고, 키와 제공권, 후방 패스, 전술 적응력에서는 성장 여지가 크다.
경쟁자는 많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라이프치히, 이탈리아 나폴리, 프랑스 모나코와 리옹도 이한범을 살피는 구단으로 언급됐다. 월드컵은 이런 이적설을 키우는 무대다. 한 경기에서 버티면 명단에 오르고, 두 경기에서 버티면 가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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