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믿기 시작하라" 즐라탄이 꽂은 우승 한마디...美, 호주 2-0 잡고 D조 1위 확정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1일, 오전 07:13

[OSEN=이인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 축구에 우승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호주를 2-0으로 꺾었다. 파라과이와 1차전 4-1 승리에 이어 2연승. 개최국 미국은 2경기 6득점 1실점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결정은 전반에 끝났다. 전반 11분 호주 수비수 캐머런 버지스의 자책골이 나왔다. 미국은 전반 43분 알렉스 프리먼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크리스천 풀리식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경기였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D조 1위도 굳어졌다. 이후 파라과이가 튀르키예를 1-0으로 잡으면서 미국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선두를 지키게 됐다. 튀르키예전에서 패하더라도 호주, 파라과이와의 승자승에서 앞선다. 미국은 멕시코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32강 확정 팀이 됐다.

즐라탄의 말은 그 뒤에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 월드컵 분석가로 나선 그는 미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짧게 “그렇다”고 답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이 안방 관중의 지지와 경기 흐름을 동시에 잡았다고 봤다.

즐라탄은 “이제는 믿기 시작하라”고 말했다. 대회 전 평가나 평가전 흐름보다 지금의 토너먼트 감각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미국 전체가 대표팀 뒤에 서 있고, 그런 지지를 받는 팀은 상대가 꺾기 어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웨덴의 전설이자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A 갤럭시를 거친 즐라탄다운 단정이었다. 미국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까지 더해지자 그의 한마디는 더 크게 번졌다. 미국 팬들은 “즐라탄은 단 한 명뿐”이라며 환호했고, 일부 팬들은 미국 방송용 멘트가 아니라 실제 확신처럼 들렸다고 받아들였다.

티에리 앙리도 같은 흐름을 짚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앙리는 홈 개최국이 믿음을 얻는 순간 팀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호주전 이후 우승을 목표로 삼는 팀의 언어를 꺼냈다.

물론 미국의 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32강부터는 한 번의 실수가 대회를 끝낼 수 있다. 그래도 두 경기 만에 분위기는 바뀌었다. 미국은 26일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32강 무대로 향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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