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前 KIA 투수 되살린 다저스 매직, 162km 비밀병기까지 묵혀둔다 "10월에 매우 강력한 옵션으로"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1일, 오전 07:21

[사진] LA 다저스 리버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의 큰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 162km 특급 유망주를 마이너리그에 푹 묵혀두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저스는 지난달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30)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트레이드 시점에 라우어의 약 312만 달러 잔여 연봉 중 60만 달러만 부담하는 조건으로 큰 부담이 없는 영입이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허리), 블레이크 스넬(팔꿈치)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싼값에 선발 보강을 보강했다. 

그래도 의외의 영입으로 여겨졌다. 마이너리그에서 대기 중인 우완 리버 라이언(27)이 올라올 타이밍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트리플A에서 최고 유망주로 기대받고 있는 라이언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다저스는 라우어를 임시 선발로 썼다. 팔꿈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거쳐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라이언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은 “젊은 선수들이 큰 수술에서 복귀할 때에는 가능한 많은 인내심을 발휘할수록 좋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경기 강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40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라이언은 2022년 3월 1루수 겸 외야수 맷 베이티와 트레이드돼 다저스로 넘어왔다. 지명 순위는 낮았지만 다저스에서 육성 과정을 밟으며 폭풍 성장했고, 2024년 7월에 콜업돼 4경기(2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1.33 탈삼진 18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 LA 다저스 리버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5년을 통째로 쉬었지만 재활 기간 체중을 195파운드(88.5kg)에서 225파운드(102.1kg)로 늘리며 벌크업에 성공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6.3마일(155.0km)에서 97.1마일(156.3km)로 상승했고, 최고 구속은 100.9마일(162.4km)까지 찍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는데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다듬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에 따르면 변화구로 카운트 잡는 방법을 익히는 중이다. 

올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8경기(36⅓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4.46 탈삼진 432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전에서 8실점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그 전까지 2점대(2.81)로 안정적이었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엄청난 가능성을 지닌 라이언을 다저스는 조심스럽게 관리 중이다. 시즌 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 어깨 통증이 있었고, 4월 중순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다. 빅리그에 서둘러 올리지 않고, 빌드업 과정을 착실히 밟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리버 라이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드먼 사장은 “2024년 라이언을 올렸을 때는 (팀 상황상)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의 재능이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지만 5~6일 간격으로 5~6이닝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했다. 그때는 그를 서둘러 기용했고, 투구량 측면에서 준비가 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 부상을 당했고, 지금은 투구량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투구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라이언은 2023년(104⅓이닝) 한 해만 100이닝 이상 넘게 던졌다. 

라이언을 충분히 묵혀두기 위해 영입한 라우어 영입마저 성공하면서 다저스의 인내심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24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던졌던 라우어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깜짝 스타로 활약했다. 올해는 DFA 되기 전까지 8경기(6선발·36⅓이닝)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지만 다저스 이적 후 4경기(22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22로 반등했다. 4번의 선발 등판 모두 4.2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으며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에밋 시핸, 라우어, 저스틴 로블레스키,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순으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 중인 다저스는 라이언을 가을 비밀병기로 준비 중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라이언은 엄청난 재능을 지녔고,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큰 수술을 하고 돌아오는 젊은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걸 많이 봤다. 그 과정을 최대한 원활하게 해서 라이언이 메이저리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10월에도 매우 강력한 옵션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더 좋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에릭 라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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