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7분 만에 교체, 원톱 카드 또 막혔다...남아공전 앞둔 홍명보호 ‘왼쪽 복귀’ 딜레마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1일, 오전 09:50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의 위치가 남아공전 첫 숙제로 올라왔다.

대한민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체코전 2-1 승리와 멕시코전 0-1 패배로 승점 3을 기록 중이다. 조 2위는 지켰지만 32강 표는 아직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

멕시코전에서 손흥민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는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 12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CBS스포츠는 경기 실시간 기록에서 손흥민이 57분에 교체됐고, 박스 안에서 한 차례 장면을 만들었지만 멕시코 수비에 막혔다고 전했다. 이재성도 같은 시간 황희찬과 바뀌었다.

손흥민의 침묵은 경기 흐름과 맞물렸다. 한국은 공을 잡는 시간이 적지 않았다. 소파스코어는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파이널 서드 진입 72회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 진입은 깨끗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9차례 슈팅 중 유효슈팅 2개에 그쳤고, 세 차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공이 들어가는 길도 막혔다. 멕시코는 손흥민을 따라 나와 공간을 비워주지 않았다. 수비 라인은 먼저 자리를 잡았고,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출발하면 오프사이드 트랩이 작동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이 멕시코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고전했고, 기회 장면에서 발밑의 공을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고 짚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원톱 손흥민이었다. 장점은 분명하다. 손흥민을 중앙에 두면 이강인과 이재성, 황인범이 주변 공간을 쓸 수 있다. 체코전에서는 이 방식이 통했다. 손흥민이 내려오거나 좌우로 빠지면 체코 센터백이 따라 움직였고, 그 사이에 2선 자원들이 들어갔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는 같은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남아공전 선택지는 두 갈래다. 손흥민을 다시 원톱에 두면 기존 틀을 유지할 수 있다.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을 동시에 활용하는 폭도 넓다. 다만 남아공이 멕시코처럼 중앙을 닫고 기다리면 손흥민은 다시 박스 안에서 고립될 수 있다. 최전방에서 등지고 버티는 유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왼쪽 복귀도 가능하다. 손흥민이 가장 익숙한 자리다. 왼쪽에서 안으로 접고 들어오면 오른발 슈팅 각도가 열린다. 상대 풀백을 끌어낸 뒤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살아난다. 이 경우 최전방에는 오현규 또는 조규성이 서야 한다. 오현규는 압박과 활동량, 조규성은 제공권과 박스 안 버티기가 강점이다.

남아공은 승리가 필요하다. 전반부터 라인을 올릴 수 있다. 한국이 그 압박을 넘기면 손흥민에게 공간이 열린다. 반대로 초반 빌드업이 막히면 한국은 멕시코전처럼 공을 돌리고도 골문 앞에서 멈출 수 있다. 손흥민의 위치는 단순한 자리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첫 패스, 첫 침투, 첫 슈팅까지 연결된다.

홍명보 감독의 답은 선발 명단에서 나온다. 손흥민이 중앙에 남으면 한국은 체코전의 장점을 다시 믿는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한국은 남아공 풀백 뒤를 먼저 찌른다.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에서 한국의 32강 카드가 열린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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