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변" '한국 前 감독' 아드보카트 해냈다! '인구 15만' 퀴라소, 월드컵 사상 첫 승점 획득...에콰도르와 0-0 무승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1일, 오전 11:11

[OSEN=고성환 기자] 인구 15만 명,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작은 나라가 귀중한 이정표를 세웠다. 퀴라소가 골키퍼 엘로이 룸(37, 마이애미 FC)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점을 획득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FIFA 랭킹 82위 퀴라소는 처음으로 나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점을 따내며 1무 1패가 됐다. 앞선 경기에선 독일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고도 1-7로 대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번엔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으로 FIFA 랭킹 23위 에콰도르의 발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퀴라소는 에콰도르에 슈팅 27개(유효 슈팅 15개), 기대 득점(xG) 3.05를 허용했지만, 선방쇼를 펼친 룸의 맹활약 덕분에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이번 대회 최고령 감독 아드보카트 감독은 종료 휘슬이 불린 뒤 크게 감격했다. 네덜란드 '스포르트니우스'는 "퀴라소가 월드컵에서 역사적인 이변을 일으켰다"고 주목했다.

초반부터 에콰도르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롱패스를 받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완벽히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면서 골문 앞까지 전진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퀴라소 골키퍼 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에콰도르가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12분 존 예보아가 박스 안까지 밀고 들어간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14분 페드로 비테의 왼발 감아차기도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에콰도르가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20분 발렌시아가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28분 곤살로 플라타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퀴라소도 날카로운 역습 전개로 높이 올라온 에콰도르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다만 박스 근처까지는 잘 풀어나갔지만, 마지막 패스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경기가 더 뜨거워졌다. 후반 5분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밀집한 수비 사이로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퀴라소는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레안드로 바쿠냐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빗나갔다.

양 팀 골키퍼들이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14분 에콰도르의 코너킥 공격에서 플라타가 골문 앞에서 공을 머리에 맞혔지만, 또 한 번 룸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엔 퀴라소가 바쿠냐의 강력한 슈팅과 리바노 코메넨시아의 2차 슈팅으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으나 에콰도르 골키퍼 에르난 갈린데스를 넘지 못했다.

에콰도르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20분 발렌시아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내려 찍었지만, 이번에도 룸이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케빈 로드리게스의 헤더도 골키퍼에게 막혔고, 발렌시아의 세컨볼 슈팅은 퀴라소 수비의 육탄방어에 저지당했다.

에콰도르도 마지막까지 간절히 두드렸지만, 퀴라소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비테의 중거리 슈팅은 룸에게 막혔고, 후반 45분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올린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 퀴라소는 에콰도르에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귀중한 무승부를 거둔 퀴라소 선수단은 서로를 끌어 안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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