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후광 기자]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임시 외국인투수가 정식 계약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설령 6주 뒤 재계약이 안 되더라도 내년 시즌 정식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외국인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어깨 근육이 손상되며 6주 재활 소견을 받자 지난 12일 임시 대체 외국인투수로 로건 앨런을 영입했다. 6주 총액 12만5000달러(약 1억9000만 원)를 투자해 KBO리그 경력자를 데려왔다.
로건은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올 시즌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12경기(선발 11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6.08의 성적을 냈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로건은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너무 좋다. 컨디션이 너무 좋고, 작년보다 기량이 전반적으로 발전했다”라며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끝나고 다저스에서 연락이 와서 계약을 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발전 가능성이 많아 보여서 사인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적응기간이 필요했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고, 슬라이더는 각을 줄이면서 스피드를 키웠다. 체인지업도 더 빨라졌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NC에서도 더 발전할 수 있었지만, 몸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준비도 잘했고 몸도 좋다. 다저스에서 배운 좋은 것들을 몸에 장착하고 있어서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왜 KT를 택했을까. 로건은 “작년에 수원에서 기록이 너무 좋았다. 수원에서 던지는 것도 좋았다. KT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았고, 이강철 감독님도 내가 외국인투수임에도 편안하게 잘 대해주셨다”라며 “KT가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선수 대우를 가장 잘해준다고 들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NC 다이노스 로건 039 2025.10.07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52779483_6a372ffeaef59.jpg)
6주 임시선수 신분인 로건의 목표는 단연 정식 계약이다. 6주 종료 후 연장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내년 KT의 정식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일단 6주 동안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내가 잘한다고 6주 종료 후 계약이 연장되는 게 아니다. 내가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이번에 재계약이 안 되더라도 내년에 다시 돌아와서 KT와 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T는 내가 너무나 원한 팀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로건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데뷔전이자 KBO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로건은 지난 시즌 KIA 상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고전했으나 수원에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0.90 극강의 투구를 선보였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타카다를, 방문팀 KT는 사우어를 선발로 내세웠다.KT 보쉴리 대체 외국인 선수 로건 앨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6.17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52779483_6a372fff387c5.jpg)
로건은 "실전 경기를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게 목표다. 지난해 KIA 상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그 동안 나 자신이 발전했기 때문에 아마 KIA 선수들이 새로운 선수를 상대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 좋은 동료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 않나.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KIA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로건의 최대 경계 대상은 KBO리그 홈런 공동 1위(20개)를 질주 중인 타이거즈 간판 김도영이다. 로건은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타자다. 지난해 불운하게도 내가 던진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KBO리그에서 가장 재능 있고 훌륭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김도영을 안타로 막으면 다행이다. 그리고 만일 내가 실수를 해서 장타를 허용하더라도 그 또한 김도영의 실력이다. 김도영을 리스펙한다. 다만 어떤 타자를 만나든 무서운 건 없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라고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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