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연장 혈투 끝에 웃은 이민영…대역전 드라마로 JLPGA 통산 8승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후 03:57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민영이 7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총상금 1억엔)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민영. (사진=이데일리DB)
이민영은 21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 니이소데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이민영은 요시자키 마아나, 오이데 미즈키(이상 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은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이민영과 오이데가 나란히 버디를 잡아냈고, 파에 그친 요시자키가 먼저 탈락했다. 이후 이민영과 오이데는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에서 좀처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6차 연장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며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길고 긴 승부는 7차 연장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영은 다시 한 번 버디를 잡아내며 오이데를 따돌렸고,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7차 연장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번 우승은 최종일 대역전 드라마와 연장 혈투가 더해져 더욱 의미를 남겼다. 이민영은 2라운드까지 공동 24위에 머물렀고 선두와는 7타 차가 벌어져 있었다.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듯 보였지만 마지막 날 완벽한 경기력으로 판세를 뒤집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추격을 시작한 이민영은 후반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15번과 16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에 합류한 뒤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결국 7차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민영은 JL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2024년 마스터스GC 레이디스 토너먼트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도 오랜만이다. 지난해 5월 신지애가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나온 한국 선수 우승이다.

우승 상금 1800만엔을 받은 이민영은 개인 통산 상금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우승으로 누적 상금은 종전 5억8791만220엔에서 6억591만220엔으로 늘어나며 6억엔 고지를 넘어섰다.

2011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017년부터 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일본 무대에서 258개 대회에 출전했다.

JLPGA 투어 누적 상금 6억엔 돌파는 역대 28번째 기록이다. 한국 선수로는 신지애, 전미정, 이지희, 안선주, 이보미에 이어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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