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서교림이 시즌 2승과 함께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선언했다.
서교림이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지난해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서교림은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다승자는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김민솔에 이어 서교림이 두 번째다.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었다. 서교림은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이어 최종일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1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유현조와 장은수가 추격에 나서면서 한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승부처는 15번홀이었다. 서교림은 약 2.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이어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여유를 찾았다. 장은수가 17번홀 버디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교림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뒤 서교림은 “2승을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다시 정상에 오른 그는 이제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올해 목표는 다승”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이상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지난주 김민솔에게 내줬던 대상 포인트 1위(257점) 자리를 일주일 만에 되찾았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대상과 상금,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던 김민솔과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상금랭킹에서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서교림은 시즌 상금을 7억1574만5714원으로 늘리며 2위에 자리했다. 상금 1위 김민솔(7억8309만1428원)과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200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솔과 서교림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나란히 시즌 2승을 기록하며 대상과 상금, 다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김민솔이 먼저 치고 나가면 서교림이 곧바로 따라붙는 구도가 이어지면서 KLPGA 투어는 새로운 라이벌 시대를 맞고 있다.
2017년 신인왕 출신 장은수는 10년 만의 첫 우승 도전에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유현조가 13언더파 203타로 3위에 올랐고, 방신실과 전예성은 공동 4위(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조모상을 당한 가운데 끝까지 경기를 치른 박현경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은 공동 34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서교림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