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호랑이군단이 전날 9회말 악몽을 하루 만에 극복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1-5 역전승을 거뒀다.
4위 KIA는 전날 충격 끝내기패배를 설욕하며 주중 1위 LG 트윈스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38승 1무 33패. 반면 연승에 실패한 2위 KT는 41승 1무 28패가 됐다. 3연속 위닝시리즈 상승세가 끊겼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KT 좌완 선발 로건 앨런 상대 김호령(중견수) 박재현(좌익수) 김도영(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해럴드 카스트로(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변우혁(3루수) 박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도영이 체력 안배 차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변우혁이 선발 3루수 중책을 맡았다.
홈팀 KT는 KIA 선발 김태형을 맞아 최원준(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중견수) 이정훈(1루수) 류현인(2루수) 허경민(3루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 순의 오더를 제출했다. 베테랑 김현수는 휴식 차 제외됐다.
KT는 최원준의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김태형의 높게 형성된 직구(148km)를 받아쳐 비거리 124.9m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5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16일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최원준의 개인 통산 첫 번째 1회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기도 했다.
이어 김민혁의 볼넷이 안현민의 병살타로 지워진 가운데 전날 끝내기의 주인공 힐리어드가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힐리어드도 김태형의 몸쪽 낮게 들어온 초구 스위퍼(127km)를 공략해 비거리 127.7m 중월 홈런을 쳤다. 힐리어드는 전날에 이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6홈런 고지를 밟았다.

KIA가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전안타, 카스트로가 진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만든 상황. 이어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이정훈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이 발생하며 1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한준수가 우익수 방면으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T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허경민-한승택이 연속 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권동진이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벌렸다. 2루수 김선빈이 땅볼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며 병살타가 아닌 야수선택이 되는 행운이 따랐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바뀐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상대 우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이어 폭투를 틈 타 3루로 이동했다. 이후 안현민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오며 홈까지 밟았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변우혁은 로건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낮게 들어온 직구(148km)를 받아쳐 비거리 129.6m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 만에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KT는 5회말 1사 후 안현민의 중전안타, 힐리어드의 진루타로 맞이한 득점권 기회에서 오윤석의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렸다.
KIA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한준수, 변우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이상동을 강판시켰다. 손동현이 등판한 가운데 대타 김규성과 김호령이 연속 희생플라이로 4-5 1점차 추격을 가했다. 이어 박재현, 김도영이 연속 안타, 나성범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2타점 역전 적시타, 김선빈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7-5 KIA 리드.
한 번 터진 KIA 타선은 좀처럼 말릴 수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정현창이 3루타를 친 뒤 박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박재현의 중전안타, 김도영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2타점 좌전 적시타, 카스트로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김태형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34구 조기 교체된 가운데 시라카와(4이닝 2실점)-곽도규(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박재현이 6타수 3안타 2득점, 나성범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한준수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스트로, 김선빈, 변우혁, 정현창은 멀티히트로 지원 사격했다.
KT 선발 로건은 데뷔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78구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에 승리가 불발됐다. 패전투수는 손동현. 최원준의 홈런 포함 2안타는 빛을 보지 못했다.
KIA는 하루 휴식 후 23일부터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T는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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