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멕시코는 이강인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밀고, 잡고, 끊었다. 때로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이강인은 한국 공격의 중심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 내내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멕시코는 경기 초반부터 이강인을 집중적으로 압박했다. 공을 받으려 하면 몸을 밀어 붙였고, 방향을 바꾸려 하면 곧바로 두 명 이상이 달라붙었다. 공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실제로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은 경고를 받았다. 예상치 못한 이른 경고는 경기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거나 몸싸움을 펼칠 때마다 부담을 안고 뛰어야 했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멕시코전에서 옐로카드 받는 이강인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32774161_6a37283b2f770.jpg)
한국은 전반부터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후반 실점 이후에도 마지막 패스 한 번이 연결되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 방향을 바꿨다. 등을 진 상태에서도 쉽게 공을 잃지 않았고 좁은 공간에서도 탈압박을 통해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한국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공을 맡길 수 있는 선수는 결국 이강인이었다.
멕시코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이강인이 공을 잡는 순간 거친 압박이 시작됐다.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몸을 밀어내며 자유롭게 전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개최국 멕시코가 가장 경계한 선수 역시 이강인이었다는 뜻이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멕시코 수비진의 거친 플레이에 고통스러워하는 이강인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32774161_6a37283bc5631.jpg)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멕시코 수비진 견제 당하는 이강인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32774161_6a37283c4dccd.jpg)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19일 멕시코 에릭 리라에게 반칙 당하는 이강인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0832774161_6a37283cbd0db.jpg)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8%(49/56)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3회, 빅찬스 창출 1회, 파이널 서드 진입 패스 14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맡았다.
전반 15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로빙 슈팅 역시 이강인의 정확한 롱패스에서 시작됐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멕시코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글로벌 매체 더 프린트는 20일 이강인을 이번 월드컵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유럽과 남미의 유명 스타들이 아닌 한국의 25세 에이스가 창의성 지표 최상단에 자리했다"고 조명했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업체 그래디언트 스포츠가 공개한 월드컵 패싱 지표에서 이강인은 85.9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독일 대표팀의 요나탄 타(83.4점), 미국의 베테랑 수비수 팀 림(83점)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특히 상위권 대부분이 센터백이나 풀백인 상황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멕시코는 이강인을 막기 위해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압박했고 때로는 거친 플레이도 감수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끝까지 경기의 중심에 섰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선명했다.
멕시코가 가장 두려워한 선수였고, 한국이 가장 믿은 선수였다. 그리고 세계 데이터가 증명하듯 현재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위협적인 패서 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