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1819778061_6a37f06a2f246.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판 이치로의 출현이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극찬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는다.
이정후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2루타 2개를 폭발하며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졌지만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3할2푼8리에서 3할3푼1리(260타수 86안타)로 끌어올렸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와 격차를 단 1리로 줄였다.
같은 경기에 마이애미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온 로페즈는 5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3할3푼4리에서 3할3푼2리(301타수 100안타)로 떨어졌다. 시즌 100안타에 선착했지만 이정후에게 타율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이정후는 2루타로 안타를 신고했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맥스 마이어의 5구째 몸쪽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연결했다. 시속 99.6마일(160.3km), 302피트(92.0m) 타구로 시즌 17번째 2루타.
샌프란시스코 주관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캐스터 데이브 플레밍은 “말린스는 이정후를 이치로라고 생각할 것 같다. 말린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올해 말린스전 17타수 12안타”라며 마이애미에 유독 강한 이정후를 언급했다. 8회 2루타까지 더해 올해 마이애미전 5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6할5푼(20타수 13안타) OPS 1.817를 기록 중이다. 홈런 1개, 2루타 5개, 3루타 1개로 장타만 무려 7개에 달한다.
마이애미 주관 방송사 ‘WHG at 말린스TV’ 중계진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이정후를 이치로에 비유했다. 2회 타석에서 캐스터 카일 시라프는 “이정후의 타율은 4할6푼9리다. 맞다. 최근 21경기에서 4할6푼9리를 치고 있다”며 잘못된 기록이 아니라고 운을 띄웠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1/202606211819778061_6a37f06aa0d87.jpg)
이후 이정후의 2루타가 나오자 해설가 토미 허튼은 “투수는 스위퍼를 몸쪽 깊숙하게 넣고 싶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이정후가 대처를 아주 잘했다”며 “이 선수는 한국에서 8년간 통산 타율 3할4푼을 쳤다. 타격할 줄 아는 선수”라고 KBO리그 성적도 언급했다. 이정후의 통산 타율 3할4푼은 3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시라프는 “이정후는 51번을 달고 있는데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과거 말린스에서도 뛰었던 스즈키 이치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다”며 어린 시절부터 이치로를 동경해 51번을 따라 단 이정후의 등번호도 설명했다. 이치로는 2015~2017년 마이애미에서도 3년을 뛴 바 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또 2루타를 때렸다. 좌완 불펜 케이드 깁슨의 2구째 몸쪽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비슷한 코스로 또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만들었다. 시라프는 “이정후가 또 2루에 안착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벌써 3개째 2루타다. 오늘 경기 4타수 2안타”라며 2루에서 이정후 근처에 있던 유격수 로페즈를 두고 “아마 저기서 속으로 ‘이제 그만 좀 해라. 우리 배 가라앉겠다’고 외칠지도 모르겠다”며 타율 1위 경쟁을 펼치는 로페즈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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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은 “이정후가 높게 들어온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그는 타격을 할 줄 안다. 이전에 이정후와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를 비교하며 비슷하다고 했는데 어떤 면에선 다르다. 다른 타자”라며 타격왕 3회 아라에즈와는 또 다른 유형의 타자라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2루타 이후 마이애미의 투수 교체가 이뤄졌고, 말린스TV는 이정후의 KBO리그 시절 MVP, 신인상, 골든글러브 5회, 타격왕 2회, 플레이오프 MVP 2회 수상 경력을 자막으로 소개하며 상대팀 선수임에도 계속 조명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멀티 2루타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에 3-6으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하며 31승45패(승률 .408)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NL 전체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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