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이강인 같은 빅스타 없지만" 日 팬이 본 韓日 축구 차이[북중미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6:13

[몬테레이(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우린 한국처럼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빅스타는 없어요. 하지만 기술이 좋고 많이 뛰는 15~17명의 선수가 있어요.”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전반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앞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골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노토미 다이치와 후쿠이 다이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허윤수 기자
21일(한국시간) 일본과 튀니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이 열린 멕시코 누에보레온의 몬테레이 스타디움. 경기 전 만난 일본 팬 후쿠이 다이치와 노토미 다이치는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꾸준히 성장하던 일본 축구는 2022년 카타르 대회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섰다. 조 추첨 당시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결과는 2승 1패. 특히 2승을 독일과 스페인에 챙겼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각각 2-1로 제압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후에도 일본은 친선 경기에서 독일(4-1 승), 브라질(3-2 승), 잉글랜드(1-0 승)를 연파하며 운이 아니라 실력임을 입증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순항 중이다. 특히 두꺼운 선수층이 눈에 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였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사진=AFPBB NEWS
그럼에도 지난 15일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까지 빠진 튀니지전에서는 4-0으로 대승하며 아시아팀 본선 단일 경기 최다 골 기록까지 세웠다.

후쿠이는 “최근 약 10년 동안 일본 출신의 뛰어난 선수는 10명 정도밖에 없었던 거 같다”며 “이제는 그 정도 선수만 보유한 게 아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빅스타는 없지만 기술이 좋고 많이 뛰는 15~17명의 선수가 있다. 부상자가 나와도 지금 일본 대표팀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국내 팬은 일본이 네덜란드와 비겼을 때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또 많은 축구인은 일본 축구와 한국 축구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사진=AFPBB NEWS
노토미는 “일본과 한국 축구는 같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언급한 거처럼 일본에는 한국처럼 월드클래스 선수는 없다. 일본엔 손흥민 같은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보의 이름을 언급하자 “아마 톱 레벨의 선수긴 하지만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웃었다.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팬이라고 밝힌 후쿠이는 “김영권, 조재진, 권경원, 오재석, 이근호를 안다. 한국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며 “지금도 도안 리츠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아시아 최고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일본은 네덜란드(이상 승점 4)와 조 1위 경쟁 중이다. 다득점에서 한 골 밀린 상황이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일본이 F조 1위,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올라 승리하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후쿠이와 노토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후쿠이는 “일본은 한국을 존중하지만 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컵, 올림픽에서는 한일전이 열린 적이 있지만 월드컵에서는 없었다. 이번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튀니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추가골을 넣은 이토 준야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노토미도 “가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느냐”라고 말한 뒤 “흥분되고 감동적일 거 같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라고 되물었다.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일본과 튀니지전이 열린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후쿠이와 노토미는 이곳을 찾을 한국 팬을 향한 조언도 남겼다.

이들은 “몬테레이는 정말 덥다. 하지만 공항과 비행기 안은 춥다. 가볍게 걸칠 옷을 챙기면 좋다”며 “또 지역에 소나기가 종종 내리니 우산도 필요하다. 한국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