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봐, 우린 급조된 팀".. '눈물 펑펑' 튀니지 수비수, 자국 협회 향한 작심 통렬한 비판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2일,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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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만에 탈락한 튀니지의 베테랑 수비수가 눈물과 함께 자국 축구협회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튀니지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로써 스웨덴에 1-5로 졌던 튀니지는 2연패를 기록, 오는 26일 네덜란드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최초 4골이라는 영광과 함께 1승 1패(승점 4)로 조 2위를 유지했다. 

3회 연속, 통산 7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튀니지였다. 하지만 무기력한 모습으로 조별리그 탈락을 맞이했다. 스웨덴전 직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전격 경질한 튀니지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급하게 소방수로 앉혔으나 기대했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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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만에 9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탈락한 튀니지를 대표해 베테랑 수비수 알리 압디(33, OGC 니스)가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다. 압디는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으며 자국 협회를 향한 비판을 가감 없이 날려 관심을 모았다.

압디는 일본전 직후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며 팀을 흔들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심으로 조국을 걱정하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조기 탈락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당연히 팀 전체의 문제"라며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무대를 앞두고, 이전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경기를 함께 치러본 적 없는 '급조된 팀'으로 나섰다"고 폭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본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팀을 젊게 만들라', '새롭게 바꾸라'며 새 감독을 데려왔다"며 "그러고선 몇 년 전부터 이 대회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온 세계적인 강호들과 싸우라고 한다. 애초 불가능한 일"이라며 축구협회의 무능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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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압디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다름 아닌 이날 튀니지에 참패를 안긴 일본이었다. 그는 "오늘 우리가 상대한 일본 대표팀을 보라. 그들은 2022년 기린컵 당시와 거의 똑같은 멤버, 똑같은 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뀐 선수는 고작 1~2명 정도일 것이다. 그들은 몇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여 팀을 구축했다"며 일본의 확고한 철학과 조직력에 부러움 섞인 탄식을 내뱉었다.

또 그는 "우리는 어떤가? 월드컵 한 달 전에 새 감독을 데려와 완전히 낯선 팀을 만들어 경기에 나섰다"며 "이런 주먹구구식 방식으로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협회에 일침을 가했다.

실제 일본은 2022년 6월과 2023년 10월 친선전에서 튀니지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명단에 포함됐던 일본 선수 중 무려 10명이 이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 탄탄한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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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디는 "이번 대회를 위해 급하게 모여준 현재의 코치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그들 역시 이런 엉망인 상태의 팀에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합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급하게 지휘봉을 잡은 르나르 감독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압디는 마지막으로 "정말 팀을 재건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다가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향해 시간을 두고 팀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력 구축에는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혹은 그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큰 대회를 코앞에 두고 팀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뒤 당장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완벽히 잘못된 방식"이라고 협회의 뼈저린 반성과 쇄신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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