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황당 발언! 룰라 대통령, 네이마르 향해 “세계 최초 재택근무 국가대표” 조롱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2일, 오전 06:48

[OSEN=이인환 기자] 브라질 대통령의 농담이 네이마르의 결장보다 더 시끄러워졌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부상으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에 아직 나서지 못한 네이마르를 공개 행사에서 언급했다. 브라질 매체 ‘G1’과 ‘테라’, 로이터 통신 등은 20일과 21일(한국시간) 룰라 대통령이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공공 보건 투자 발표 행사 도중 네이마르를 농담 소재로 삼았다고 전했다.

장면은 한 어린이와의 대화에서 나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대표팀에서 누가 가장 축구를 잘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어린이는 곧바로 네이마르라고 답했다. 그러자 룰라는 “네이마르는 뛰지도 않는다”라며 곧바로 말을 받았다.

발언 수위는 더 올라갔다. 룰라 대통령은 네이마르를 두고 “세계 최초의 재택근무 국가대표 선수”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넷에서 본 농담이라고 덧붙였고, 곧 인공지능(AI)으로 펠레 11명을 모아 대표팀을 꾸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꺼냈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영상이 SNS를 타고 퍼진 뒤 분위기는 달라졌다. 브라질 안팎에서는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가 부상으로 대회를 제대로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지나치게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선수 몸 상태를 두고 조롱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을 공식 행사장에서 꺼낸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1분도 뛰지 못했다. 종아리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조별리그 1차전 모로코전 1-1 무승부, 2차전 아이티전 3-0 승리에 모두 빠졌다. 브라질 대표팀이 필라델피아로 이동했을 때도 네이마르는 뉴저지 베이스캠프에 남아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 이력도 가볍지 않다. 네이마르는 2023년 십자인대 부상 이후 긴 재활을 거쳤고,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몸 상태와 싸우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 스코틀랜드전을 앞두고 네이마르를 다시 선수단에 합류시킬 계획을 밝혔다. 출전 여부는 훈련 상태를 보고 결정된다.

룰라 대통령의 농담은 축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과거 룰라의 정치적 경쟁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대통령의 농담을 단순한 축구 농담이 아니라 정치적 감정까지 섞인 장면으로 보는 시선도 나왔다.

룰라 대통령의 브라질 대표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모로코전 1-1 무승부 뒤에도 브라질이 리오넬 메시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농담을 던졌다. 브라질이 의심받을 때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말도 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대통령의 입도 계속 축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도 C조 선두권을 지켰다. 모로코와 1-1로 비겼고, 아이티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4로 모로코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남은 상대는 스코틀랜드다. 네이마르가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최종전에 돌아오면 룰라의 농담은 다시 브라질 축구의 가장 뜨거운 이름 옆에 붙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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