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하합니다" 르나르도 인정했다…튀니지, 감독 경질 초강수도 日 0-4 대패로 탈락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2일, 오전 07:47

[OSEN=이인환 기자] 튀니지의 감독 교체 승부수는 일본의 첫 골 앞에서 무너졌다.

튀니지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다. 스웨덴전 1-5 패배에 이어 2연패. 튀니지는 2경기 1득점 9실점, 승점 0으로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시작 4분 만에 경기가 기울었다. 일본은 왼쪽에서 나카무라 게이토가 낮게 내준 공을 가마다 다이치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튀니지 수비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마다의 침투를 놓쳤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데뷔전 플랜은 킥오프 직후부터 흔들렸다.

두 번째 골은 우에다 아야세였다. 전반 31분 우에다는 박스 앞에서 수비가 물러서는 틈을 놓치지 않고 낮은 슈팅을 꽂았다. 튀니지는 몸싸움과 간격 싸움에서 모두 밀렸다.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 없이도 가마다, 우에다, 이토 준야를 앞세워 튀니지 수비를 계속 찢었다.

후반에도 차이는 줄지 않았다. 후반 24분 가마다의 패스가 튀니지 수비 뒷공간을 열었고, 이토가 골키퍼 아이멘 다흐멘을 앞에 두고 낮게 밀어 넣었다. 후반 38분에는 사노 가이슈의 크로스를 우에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4-0을 만들었다. 우에다는 멀티골로 경기를 닫았다.

일본은 월드컵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아시아 팀 단일 월드컵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1차전 네덜란드전 2-2 무승부 뒤 승점 3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네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1승 1무, 승점 4로 네덜란드와 함께 F조 선두권을 형성했다.

튀니지의 처지는 정반대다. 튀니지는 스웨덴전 1-5 참패 직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르나르를 급히 앉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았던 감독에게 다시 기적을 맡겼다. 그러나 몬테레이에서 나온 건 새 감독 효과가 아니라 두 번째 대패였다.

르나르 감독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닛폰 테레비’에 따르면 그는 경기 뒤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과가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두 팀의 실력 차이가 분명했다며 “일본 팀 축하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마지막 한 경기는 남았다. 르나르는 선수들에게 월드컵 무대에 서 있고, 국가를 대표해 왔다는 책임감을 끝까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연패 뒤 선수단 심리가 쉽지 않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튀니지는 네덜란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제 스웨덴을 바라본다. 네덜란드와 승점 4로 나란히 선 일본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노릴 수 있다. 구보가 빠진 날에도 가마다가 열고, 우에다가 두 번 때리고, 이토가 달린 일본의 공격은 몬테레이에서 네 골을 남겼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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