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 LA행이 더 현명" 신태용의 소신, 멕시코전 패배에도 홍명보호 16강 확신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2일, 오전 08:48

[OSEN=이인환 기자]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 패배 속에서도 홍명보호의 16강 길을 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체코전 2-1 승리로 출발했던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승부는 후반 초반 갈렸다. 후반 5분 김승규가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이기혁과 동선이 겹쳤고, 손에서 떨어진 공은 루이스 로모 앞으로 흘렀다. 로모는 빈 골문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후 공격 자원을 연달아 넣고 동점골을 노렸지만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패배 뒤에도 숫자는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볼 점유율 58%-42%로 앞섰고, 슈팅 9개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마지막 30분 동안 전방 압박과 측면 공격으로 멕시코를 밀어 넣었지만 골문 앞 한 끗이 모자랐다.

신태용 페르시자 자카르타 감독은 인도네시아 매체를 통해 한국의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인도네시아 ‘볼라’는 19일 신태용 감독이 멕시코전 패배 뒤에도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한국이 용감하게 싸웠고 강하게 압박했다고 짚었다.

아쉬움은 슈팅이었다. 신 감독은 한국이 상대 골문을 향한 슈팅을 더 늘려야 한다고 봤다. 압박으로 공을 되찾는 장면은 충분했지만, 마지막 선택이 슈팅으로 이어지는 횟수가 더 많아져야 득점 확률도 올라간다는 진단이었다.

한국 축구를 직접 이끌었던 감독의 말이라 무게가 다르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아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탈락으로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카잔의 기적은 아직도 한국 월드컵사의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신 감독은 지금 대표팀을 당시보다 더 강한 팀으로 봤다. 그는 “지금 팀은 2018년 내 대표팀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현재 대표팀을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로 본 것이다. 이어 두 경기 경기력이라면 16강 진출은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다.

남은 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다.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1점만 더하면 조 2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남아공에 패하면 경우의 수가 꼬인다. 멕시코가 체코에 잡히는 결과까지 겹치면 한국은 조 최하위로 밀릴 수 있다.

신 감독은 조 2위 시나리오도 나쁘지 않게 봤다. 인도네시아 ‘미디어 인도네시아’를 통해 그는 한국이 조 2위로 올라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경기하면 사실상 홈 분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LA는 전 세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붉은 응원석이 토너먼트 첫판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B조 2위와 만난다. 스위스나 캐나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감독은 조 1위로 멕시코 원정 분위기를 다시 마주하는 것보다, 조 2위로 LA에 들어가 한국 교민 앞에서 뛰는 길이 더 현명하다고 봤다. 남아공전 90분이 홍명보호의 월드컵 동선과 토너먼트 첫 상대까지 결정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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