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년차 징크스 딛고 야마시타 시즌 첫 우승…강민지 5위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전 09:1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선수들이 올 시즌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야마시타 미유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일본 여자골프의 침묵을 깼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강민지가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야마시타 미유.(사진=AFPBBNews)
야마시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야마시타는 연장전 끝에 로티 워드(잉글랜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날 선두와 5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라운드 내내 선두 경쟁은 야마시타와 워드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워드는 17번홀(파4)에서 그린 사이드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하지만 먼저 경기를 마친 야마시타가 18번홀(파5) 버디로 격차를 1타로 줄였고, 워드는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90cm 파 퍼트를 놓치며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이들은 다시 18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야마시타는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워드는 더 긴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며 승부가 갈렸다. 야마시타는 우승 상금으로 48만 7500 달러(약 7억4000만 원)를 받았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야마시타는 우승 직후 “선두 선수들과 타수 차가 있었지만 이번 주 내내 경기 감각이 좋았다”며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했다”며 “퍼트가 안정적이어서 좋은 라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연장전에 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연장에 들어간 뒤에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눈앞의 샷에만 집중했다. 기회를 잘 살려 우승으로 연결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13승을 거둔 뒤 미국 무대에서도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일본 선수들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합작하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야마시타가 AIG 여자오픈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고 다케다 리오(블루베이 LPGA), 사이고 마오(셰브론 챔피언십), 이와이 치지(리비에라 마야 오픈), 이와이 아키에(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하타오카 나사(토토 저팬 클래식)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야마시타, 다케다, 이와이 자매 등 루키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일본 선수들이 집단적인 ‘2년차 징크스’에라도 걸린 듯 시즌 중반까지 우승이 없었다. 야마시타는 시즌 16번째 대회 만에 일본 선수들의 첫 승을 신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로티 워드.(사진=AFPBBNews)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워드는 오는 25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설욕을 노린다.

지난해 프로 데뷔전이었던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워드는 “다음주가 내 차례였으면 좋겠다”며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이링 쉬(대만)와 류옌(중국)은 나란히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민지가 가장 돋보였다. 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는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지난 4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9위였다.

강민지는 2023년 엡손투어(2부) 포인트 랭킹 5위에 올라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당시 우승은 없었지만 8차례 ‘톱10’과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LPGA 투어 첫 시즌에는 CME 랭킹 127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지만, 지난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다시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에는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오르며 CME 랭킹 52위에 자리하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지는 경기 후 “첫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 이후 내 경기력에 대한 믿음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전인지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임진희와 함께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강민지.(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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