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혼자만 잘친 것이 아니었다.
KIA타이거즈가 카스트로 복귀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카스트로는 복귀하자마자 폭주 모드로 잠든 타선을 깨웠다. KIA는 극심한 득점력 빈곤을 벗어나 공포의 타선으로 돌변했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대체외인타자 아데를린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이유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18일 광주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지 53일만이었다.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타점과 득점 기여도는 없었으나 멀티안타 자체가 희소식이었다. 팀은 4-2로 승리했다. 만나면 꼬였던 선두 LG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를 낚으며 징크스를 풀었다.
다음날 수도권 원정 첫 상대이자 2위 KT와 경기에서 11-3 대승을 이끌었다. 20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런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 맹위를 떨쳤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솔로아치를 그려 결승타를 기록했다. 3회 안타를 쳐냈고 만루에서 윤도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7회는 6-2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리더니 8회는 내야땅볼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20일 2차전은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쳐내 찬스를 이어주었고 자신도 득점을 올려 2득점에 기여했다. 나머지 타석은 침묵했다. 더군다나 팀은 9-4로 앞서다 9회말 마무리 성영탁이 무너지면서 9-10 역전패를 내주는 굴욕을 맛보았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카스트로의 방망이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차전에서 11-5 역전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타석은 침묵했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쳐냈다. 이어 4-5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8회는 11-5로 승기를 잡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경기에서 두 번이나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위닝시리즈의 주역이었다. 복귀 4경기에서 18타수8안타 4할4푼4리, 6타점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번타자로 최상의 성적을 냈다. 단순히 자신만 잘 친 것은 아니었다. 잠든 동료들까지 깨웠다. 부진했던 박재현과 김선빈도 동시에 살아났다.

특히 박재현은 카스트로가 뛴 4경기에서 21타수 9안타(.429) 5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5월까지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6월 타율이 1할2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돌아온 카스트로에게는 팀을 얻자마자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부진했던 김선빈도 KT와 3연전에서 10타수5안타로 살아났다. 든든한 나성범은 14타수7안타 5타점4득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몫을 제대로 했다.
KIA는 주말 KT 3연전에서 11점-9점-11점 등 31점을 뽑아냈다. 3점 뽑기 어렵던 타선이 돌변한 것이다. 카스트로의 복귀가 부른 효과였다. 부상 당하기전 타율 2할5푼 OPS .700에 불과했다. 그래서 6주동안 10홈런의 장타력을 보여준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 계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구단과 이범호 감독은 카스트로를 기다렸고 화끈한 타격으로 응답했다. 타선도 짜임새를 다시 찾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