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이집트 월드컵 역사 바꿨다...뉴질랜드전 1골 1도움 "모두에게 위대한 성과"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2일, 오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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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34)의 월드컵 악몽이 끝났다. 이집트도 92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이집트는 22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모하메드 살라와 이집트의 월드컵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다. 살라는 뉴질랜드전 후반 결승골로 이집트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이집트에는 역사적인 승리였다. 이집트는 월드컵 본선 9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이 승리로 32강 진출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집트는 최종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무승부 없이도 토너먼트행이 가능하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집트는 경기 초반 뉴질랜드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살라도 전반전에는 조용했다. 앞선 벨기에전 무승부에서도 뚜렷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살라는 뉴질랜드전 전반까지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전은 달랐다. 살라는 후반 22분 직접 골망을 흔들며 이집트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그의 코너킥이 트레제게의 헤더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집트는 3-1 승리로 92년 기다림을 끝냈다.

BBC는 "살라는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해리 케인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긴 슈퍼스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살라는 경기 후 "모든 선수들에게 위대한 성과다. 훌륭한 승리다. 분위기도 정말 좋다. 다음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살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 악재를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를 다쳤고,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벤치에 머물렀다. 러시아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했지만, 팀은 1-3으로 졌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이집트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회 뒤 후폭풍도 컸다. 살라는 이집트축구협회가 대회 준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한때 대표팀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이집트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살라의 월드컵은 오랜 시간 아픔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대회도 출발은 쉽지 않았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을 아쉽게 마쳤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 불화 끝에 올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여러 클럽과 연결됐지만, 그는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뉴질랜드전 전까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후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벨기에전에서 살라를 교체한 뒤 불화설에 휩싸였다. 경기 전 직접 이를 부인해야 했다. 살라가 다시 침묵했다면 이란전은 그의 월드컵 커리어에 마지막 기회처럼 보일 수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살라는 직접 흐름을 바꿨다. BBC에 따르면 살라는 뉴질랜드전에서 슈팅 5개를 기록했고, 동료 슈팅 5개를 만들어냈다. 이번 월드컵 한 경기에서 살라보다 더 많은 슈팅 관여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살라의 대표팀 통산 득점도 68골로 늘어났다. 118경기 68골이다. 그는 후삼 하산 감독이 보유한 이집트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에 단 1골 차로 다가섰다.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ITV'를 통해 "살라가 이 팀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이 있었다면, 여전히 그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이 승리는 이집트에 엄청난 믿음을 줄 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고, 가장 큰 선수가 나섰다. 다음 라운드로 가려면 큰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전 자메이카 대표 윙어 조비 매카너프도 "가장 필요했던 순간, 살라는 조국을 위해 일어섰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도 슈퍼스타였지만, 이집트에서는 그 이상의 존재다. BBC는 "살라는 이집트에서 더 높은 차원의 위치에 있다. 그의 모든 터치에는 팬들의 함성이 따라붙고, 매 경기 그의 어깨에는 거대한 압박이 놓인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집트 내 살라의 존재감은 대표팀 의료진의 회상에서도 드러난다. 201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살라가 어깨 부상을 입었을 당시, 이집트 대표팀 의무 담당 모하메드 아부드는 "이집트 보건부 장관에게서도 전화가 왔다"라고 떠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20시즌과 2024-2025시즌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살라 이전 세대의 이집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연패를 달성했다. 살라의 세대는 2017년 카메룬, 2021년 대회에서는 세네갈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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