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훈련 시설을 베이스캠프로 제공하며 인연을 맺었던 멕시코 프로축구 명문 CD 과달라하라(애칭 치바스)의 아마우리 베르가라 회장이 한국전 승리 직후 선을 넘은 '자화자찬'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한국시간) 축구 매체 '원풋볼'에 따르면 베르가라 회장은 멕시코가 지난 19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후 자국 대표팀을 향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베르가라 회장은 현대미술관 전시회 발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치바스 덕분에 멕시코 대표팀이 승리했다. 요 며칠 동안 느끼는 자랑스러움과 벅찬 감동을 가슴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특정 클럽의 기여도로 치환한 발언이었다. 이는 곧 멕시코 현지에서 논란이 됐고 매체들은 베르가라 회장의 발언을 오만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실제 당일 한국전에 나선 멕시코 대표들 중 핵심 멤버들이 치바스 소속이었다. 특히 한국에 결정적인 패인을 안긴 선수들도 치바스 선수들이 맞았다.
우선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가 치바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로모는 김승규 골키퍼의 뼈아픈 실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결승골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기록했다.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 역시 돋보였다. 랑헬은 경기 막판 한국의 맹렬한 공세를 실점 없이 막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둘 모두 익숙한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의 환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 셈이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2/202606221643773816_6a38f9d06b12a.jpg)
하지만 베르가라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즉각 멕시코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멕시코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출신이자 현재 폭스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알베르토 가르시아 아스페(59)가 정면으로 비판에 나섰다.
가르시아 아스페는 "그 누구에게도 고마워할 필요가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은 후, "월드컵 무대에서의 승리는 멕시코라는 이름 아래 모인 선수단 전체의 투혼이지, 특정 클럽 구단주가 생색내며 전리품처럼 챙길 일이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과달라하라의 베르데 바예 훈련장은 치바스 구단의 소유다. 베르가라 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6일 훈련장에 입성하자, "전 세계의 존경과 애정을 받고 있는 한국을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2/202606221643773816_6a38f9d0e527a.jpg)
또 그는 "가장 멕시코다운 월드컵 개최 도시이자 상징적인 클럽인 과달라하라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한국에 행운을 빈다"면서 "멕시코와 한국이 다음 라운드에 나란히 동반 진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따뜻한 덕담을 건넨 바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