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지난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올해 V포인트 SMBC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2년 동안 네 번째 일본 투어 출전이다.
박현경의 일본행은 단순한 해외 경험 차원이 아니다.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향후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가장 유력한 무대로 일본 투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출전은 박현경을 후원하는 일본 기업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박현경은 “JLPGA 투어는 해외 진출을 생각할 때 고려하는 무대 중 하나”라며 “아직 확실하게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 나간다면 일본 투어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예비고사를 치르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하면서 일본 투어의 문화와 코스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투어가 박현경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자신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의 코스는 빠른 그린이 특징인데 그런 부분이 내 스타일과 잘 맞는다”며 “나는 경사에 따라 공을 굴려서 퍼트하는 스타일인데 빠른 그린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 환경도 선호하는 조건과 일치한다.
박현경은 “나무가 많고 산악지형에 있는 코스를 좋아하는데 일본에는 그런 코스가 많다”며 “경기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 경험은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JL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퍼트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일본 선수들을 보면서 퍼트를 더 예리하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빠른 그린에서도 자신 있게 퍼트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조금 더 과감하고 자신 있게 퍼트하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투어는 박현경에게 또 다른 자신감을 안겨준 무대이기도 하다. 일본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이다.
박현경은 “지난해 처음 일본 대회에 갔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알아봐 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했고 그런 응원이 경기할 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인기 선수인 박현경은 일본에서도 ‘제2의 이보미’로 불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느덧 KLPGA 투어 8년 차가 된 박현경은 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루키 시절 세웠던 목표도 수정했다.
그는 “신인 때는 투어 10승을 하면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웃은 뒤 “지금은 목표가 더 커졌다. 15승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시즌 흐름에는 만족하고 있다. 덕신EPC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꾸준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박현경은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다만 더 좋아지기까지 2% 정도 부족한 것 같다”며 “내가 해야 할 부분을 더 열심히 준비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경이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