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조은정 기자]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배동현을, 방문팀 롯데는 비슬리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 김동현이 스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6.06.21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43777688_6a3968a159314.jpg)
[OSEN=조형래 기자] 데뷔하자마자 ‘사직 무라카미’라는 강렬한 별명을 얻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롯데 자이언츠 좌타 유망주 김동현(22)의 시간은 오는 걸까.
2020년 창단한 신생팀에 속하는 부산과학기술대 출신으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동현은 지난해 신인 시즌부터 퓨처스리그 레벨은 확실하게 평정했다. 2025년 75경기 타율 3할5리(259타수 79안타) 11홈런 67타점 OPS .925의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52개의 볼넷을 얻으면서 53개의 삼진 밖에 당하지 않았다. 확실한 눈야구를 장착한 거포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후 열린 울산-KBO FALL-LEAGUE에서도 14경기 타율 4할(50타수 20안타) 6홈런 23타점 OPS 1.320으로 우수타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2군에서도 김동현은 비슷한 기록들을 쓰고 있다. 46경기 타율 3할3리(142타수 43안타) 5홈런 26타점 OPS .964의 성적이다. 올해는 40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삼진은 37개로 더 적었다. 선구안은 확실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동현 019 2026.05.23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43777688_6a39670658d16.jpg)
프로야구 1군과 2군의 실력 차이는 꽤 크다. 타자보다는 투수진의 격차가 큰 편이다. 1군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타자들의 2군 기록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볼넷과 삼진 비율 등 선구안 지표가 상관관계를 갖는 기록으로 여겨진다. 이 점에서 김동현은 1군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근거를 갖췄다. 11경기 타율 2할5푼9리(27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OPS .96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현은 1군에 올라온 이후 1군 투수들의 공에 쉽게 당하지 않았다. 삼진은 7개를 당했지만 볼넷도 4개를 얻어냈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볼넷도 2개를 얻어내면서 선구안을 뽐냈다. 2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의 맹타.
극히 적은 표본이지만 거포 특유의 헛스윙이 많이 없었다. 전체 투구 대비 헛스윙 비율은 전체 투구에서 10.2%밖에 하지 않았다. 규정타석 기준으로 비슷한 기록의 선수가 한화의 좌타 거포 강백호(10.5%)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현이 2회말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6.05.27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43777688_6a396706b4f07.jpg)
진짜 무라카미와의 비교는 어떨까.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92경기 타율 2할7푼(3117타수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535득점 59도루 OPS .951을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다. 2022년 56홈런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것은 물론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는 57경기 타율 2할4푼(200타수 48안타) 20홈런 41타점 43득점 44볼넷 80삼진 OPS .938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빅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평균 타구 속도, 배럴 타구 비율, 배트 스피드 모두 최상위권이다. 또한 삼진이 많은 편이지만 대신 볼넷도 많이 얻어내면서 홈런과 출루의 균형을 맞췄다. 삼진 비율이 17.9%로 메이저리그 상위 1%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43777688_6a39678cec4c1.jpg)
김동현의 경우 현재 1군에서는 12.5%의 볼넷 비율을 기록 중이다. 대신 삼진은 적게 당했다. 21.9%의 김동현, 32.5%의 무라카미다. 당연히 표본의 차이, 리그의 차이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2할 중반대의 타율과 1할 이상 차이나는 출루율과 3할 이상 차이나는 장타율 등 비슷한 점이 많다. 김동현은 1군에서 순출루율(출루율-타율)이 .116, 순장타율(장타율-타율) .334을 기록 중이다. 무라카미는 순출루율 .138, 순장타율 .320을 기록하고 있다. 결이 비슷하고 흡사한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김동현 역시 무라카미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김동현은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이 붙여준 별명에 고마워했다. 무라카미 타격폼을 보고 배우기도 한다. 그는 “유튜브를 찾아보고, 홈런 치는 영상이 SNS에 뜨면 계속 찾아보고 참고한다. 타이밍 잡는 것과 힘을 쓰는 포인트까지 끌고 오는 스윙 궤도를 많이 본다”고 말하면서 진짜 무라카미처럼 되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LG는 이정용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현이 6회초 1사 1루 LG 트윈스 오스틴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6.05.28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0143777688_6a39670716f35.jpg)
김동현의 현재 관건은 타격이 아닌 수비다. 좌익수, 우익수 등 코너 외야수로 나서고 있지만, 타격에 비해서는 수비가 많이 미흡하다. 5월 28일 사직 LG전에서는 뜬공을 놓치는 아마추어 같은 실수로 경기 상황을 난감하게 만든 적도 있다. 타격이라는 강점을 살리면서 약점은 최소화 시키며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가 그동안 갈망한 사직의 거포, 김동현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풀타임 기준, “20홈런은 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그는 “감이 좋을 때 계속 경기를 나가면 홈런도 많이 나올 것 같아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김동현의 시간은 오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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