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분만실서 완전히 쓸모없는 존재" 도쿠 '출산 휴가'에 망언 佛 방송인, 결국 사과 후 하차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3일, 오전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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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첫아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잠시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났던 제레미 도쿠(24, 맨체스터 시티)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프랑스 매체 앵커가 전 세계적인 역풍을 맞고 결국 공식 사과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23일(한국시간) 자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프랑스 피에롱이 도쿠를 향해 쏟아낸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도쿠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아무도 첫아이의 탄생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축구협회도 선수의 상황을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출산 휴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했던 도쿠가 아내의 출산을 위해 잠시 하차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그러자 피에롱은 방송을 통해 "월드컵에서 도쿠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목숨이라도 바칠 축구선수들이 수백 명"이라며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아이 출산 때문에 그 모든 걸 내팽개치고 떠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도쿠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이어 "표현을 빌리자면, (분만실에서의) 아빠는 완전히 쓸모없는 존재"라며 "그저 손이나 잡아주고 사진이나 찍어댈 뿐"이라고 출산 과정에서의 아버지 역할을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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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의 전 유소년팀 코치였던 페터 얀센스 역시 "월드컵에 가기로 선택했으면 뛰어야 한다. 아기는 대회가 끝난 후에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또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헤르트 페르헤이언 또한 "아내가 출산할 때 남자가 할 수 있는 건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뿐"이라며 도쿠의 선택을 조롱했다.

하지만 피에롱의 발언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엄청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17세 이하 월드컵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캐롤라인 살라메는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살라메는 "월드컵에서도 뛰어봤고 출산도 해본 사람으로서 말하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자랑스러운 일은 아이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었다"며 "남편이 곁에 없었다면 어떻게 해냈을지 모르겠다. 출산은 언제든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비난했다.

레퀴프의 동료 해설가이자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브라힘 아슬룸 역시 "아기는 내 인생의 전부지만, 월드컵은 끝나면 그만"이라며 오히려 도쿠를 옹호했다.

결국 피에롱은 SNS를 통해 "나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사과한다. 파트너와 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꼬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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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퀴프 측은 가만 있지 않았다. "피에롱의 발언은 당사의 가치관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며 선을 그은 레퀴프는 오는 7월 3일 시즌 종료 시점까지 방송에서 전면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도쿠는 계획대로 행동했다. 벨기에축구협회에 따르면 도쿠는 아내 시린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영국 런던으로 향해 월요일 첫아들 '프레이즈'의 탄생을 무사히 지켜봤다.

벨기에 대표팀 주치의 브라힘 아센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되었고 산모와 아기 모두 아주 건강하다"며 "도쿠는 화요일 저녁 시애틀에 있는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레미 도쿠 SNS

영국 아버지협회의 제레미 데이비스는 "남성이 자신의 아기가 태어날 때 곁에 있겠다는 가장 인간적이고 기본적인 행동을 두고 여전히 분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우스꽝스럽다"며, "우리는 여전히 콜로세움의 검투사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도쿠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강철 같으면서도 밖에서는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축구가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 직업의 일부일 뿐이며, 도쿠의 건강한 태도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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