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안 되자 꺼낸 비장의 카드…삼성 필승조 살린 '임찬규표 느린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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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3일, 오전 10:10

[OSEN=잠실, 조은정 기자]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마치 임찬규(LG 트윈스)를 보는 듯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이 느린 커브를 새로운 무기로 장착하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팔꿈치 수술 후 직구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예상 밖의 느린 커브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결정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지광은 지난 2024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아직 직구 구위가 100%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새로운 무기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박진만 감독도 최지광의 변화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그는 "최지광은 원래 구위도 좋지만 구종이 다양하다"면서 "임찬규한테 배웠는지 느린 커브를 하나씩 던지더라. 타자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할 공"이라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 031 2026.06.13 / foto0307@osen.co.kr

최지광 역시 느린 커브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그는 "수술 이후 직구 구위가 아직 안 나온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훈련할 때 무심코 던졌던 느린 커브를 경기에서 힘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 한 번 던져봤는데 의외로 잘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느린 커브를 본격적으로 연마하게 된 배경에는 임찬규의 투구가 있었다. 최지광은 "임찬규 선배의 투구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던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가볍게 던지는 것 같은데도 공이 뚝 떨어지더라"며 "저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웃었다.

최근에는 경기 중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습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달 들어 볼카운트 싸움이나 타이밍 싸움에서 계속 밀린다는 느낌이 들어 2주 정도 연습했다"며 "생각보다 던지기 쉬웠다. 폼에서만 티가 나지 않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특정 코스를 보고 던지는 건 아닌데 생각보다 잘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 010 2026.06.03 / foto0307@osen.co.kr

아직 직구 구위를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최지광은 "컨디션이 좋은 날 세게 한 번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역할 수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6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60. 박진만 감독은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도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지광은 자신을 도운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산 볼파크에 계신 분들, 1군 트레이닝 파트와 전력분석 파트, 코칭스태프 등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잘 복귀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도 모두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지광의 목표는 분명하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치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고 싶다"며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OSEN=포항,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지광 011 2026.05.2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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