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일갈' 차범근, "일본은 이미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손흥민 경기력 안 떨어졌다" 차범근의 확신[몬테레이 ON!]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3일, 오후 02:46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과 파라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남미 강호' 파라과이는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 온 팀이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을 두고도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한국은 오스트리아, 호주, 에콰도르와 치열한 포트 2 막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브라질전 출전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출전(137경기) 금자탑을 쌓은 손흥민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며 138경기로 기록을 늘렸다.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2025.10.14. /jpnews@osen.co.kr

[OSEN=몬테레이(멕시코),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손흥민을 향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한국 축구를 향한 냉정한 진단도 내놓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FIFA와 인터뷰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뛰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손흥민과 차범근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만 33세였고 손흥민 역시 이번 대회를 만 33세의 나이로 치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는 점도 닮아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떠올렸다.

그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독일로 갔다. 독일에서 뛰던 시절에는 대표팀 차출 문제로 한국에서 여러 논쟁도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1986년 월드컵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독일에서 브레멘 원정 경기를 뛰다가 발목 뒤 힘줄 부위를 크게 다쳤다"면서 "수술을 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 역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네 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은 없다. 체코전에서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고 멕시코전에서도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활용법과 경기력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차범근 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체력 회복 속도는 예전보다 늦어질 수 있지만 경기력 자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나이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무래도 전방보다 양 측면에서 뛰는 것이 훨씬 활동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범근은 "우리가 전략적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지 않았느냐"며 "체코전에서는 그 역할을 통해 두 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전방에 선다는 것 자체가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끌어주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다. 팀을 위해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대표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선수들이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계속 쌓여야 한다"며 "예전과 달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뛰고 있어 경험도 풍부하다. 이제는 상대에게 주눅 들어 경기하는 시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과 전력을 보면 8강까지 갈 수 있는 실력은 충분하다"면서 "32강과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가기를 정말 희망한다"고 밝혔다.

[OSEN=이대선 기자] 차범근 2026.06.19 /sunday@osen.co.kr

한편 차범근 전 감독은 일본 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독일식 유소년 시스템을 도입해 꾸준히 투자했다"며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선수들의 플레이 패턴이 비슷하다.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일본은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도 일본은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까지 갔다"면서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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