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성영탁(22)이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아픈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
성영탁은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7-2로 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범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선두타자 여동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동헌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케스턴 히우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영탁은 “오늘 경기는 잘 끝냈지만 (김)범수형 주자를 1점 허용했기 때문에 만족은 못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28경기(31⅓이닝) 2승 1패 3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중인 성영탁은 지난 20일 KT전에서 충격적인 부진을 겪었다. KIA가 9-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을 허용하고 김범수와 교체됐다. 하지만 김범수도 샘 힐리어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성영탁은 “그날 경기 생각이 나서 조금 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불펜에 있는데 오늘도 5점차더라. 그 때도 5점차였으니까 (곽)도규가 풀어준다고 장난을 쳤다. 그래서 웃고 몸을 풀고 올라왔다”고 이날 등판 전 상황을 이야기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박준현, KIA는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무사 주자 1,2루 키움 여동욱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6.23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2316772392_6a3a95eab98af.jpg)
지난 등판 부진에 대해 성영탁은 “이틀 동안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쉬는 날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잘 털어냈다. 이동걸 코치님께서 투수는 언젠가 한 번 그런 경기가 나온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코치님이 잘 다독여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셨다. 감독님께서도 오늘 나를 믿고 내보내주셔서 잘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KT전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한 성영탁은 “안일하게 들어가면 안된다는 것도 배웠다. 5점차 편한 상황에서도 좀 더 집중을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컨디션이 못 던질 정도는 아니었다. 첫 세 타자에게 공을 너무 많이 던져서 흔들린 것 같다”고 무너졌던 경기를 돌아봤다.
성영탁은 “던지면서 그렇게 정신을 못차린 경기는 그 경기가 처음이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경기는 진짜 물 흐르듯이 계속 안타를 맞았다. KT 선배, 형들이 집중력이 좋아서 거기에 내가 졌다”며 아쉬워했다.
KIA는 끝내기 패배를 당한 바로 다음날인 21일 11-5 대승을 거뒀다. 성영탁은 “코치님께 올라가고 싶다고 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냥 분해서 계속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고 웃으며 “(조)상우 선배님도 진짜 기계가 아닌 이상 흔들릴 수 있으니 평소처럼 던지라고 하셨고 (전)상현 선배님도 그냥 똑같이 하라고 하셨다”고 선배들의 조언을 이야기했다.
4실점 강판 이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 같은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는 말에 성영탁은 “안 울었다”고 단호히 말하며 “원래 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울어도 어디 구석에 가서 혼자 운다. 분하면 사실 그러면 안되지만 어디 가서 뭐든 때려 부수거나 그렇게 한다. 그날은 초점을 잃은 눈동자이기는 했지만 울지도 않았고 때려 부수지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서 “오늘 던지면서 리프레시가 됐다. 한 번 무너졌을 때의 멘탈이 진짜 중요한 것 같다. (정)해영이형이 이걸 몇 년 동안 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마무리투수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KIA는 키움을 7-3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KIA 선발투수 애덤 올러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경기를 마치고 KIA 한준수와 성영탁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6.23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3/202606232316772392_6a3a95eb2fff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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