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보다 따뜻한 시선을…" 40년간 그라운드 지킨 김호인 학교장, KBO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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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4일, 오전 03:30

KBO 제공

[OSEN=손찬익 기자]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

선수로, 심판으로, 심판위원장으로, 그리고 비디오판독센터장과 야구심판학교장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공정성을 지켜온 김호인 야구심판학교장이 KBO에서의 공식 역할을 마무리하고 퇴임한다.

김호인 학교장은 약 40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와 함께했다.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1987년 심판복을 입은 그는 19년 동안 KBO 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많은 명승부의 한가운데에 섰다.

2006년에는 KBO 심판위원장에 선임됐고, 이후 경기운영위원과 퓨처스 심판 육성위원 등을 맡으며 현장을 지켰다.

특히 2017년 출범한 KBO 비디오판독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아 판독 시스템 정착에 힘썼다. 비디오 판독이 리그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기까지 김호인 학교장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후배 양성에도 헌신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 설립한 야구심판학교에서 2015년부터 교장직을 맡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심판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았다.

그가 남긴 발자취는 단순히 경기 수나 직함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후에는 심판과 행정가, 교육자로 변신하며 한국 야구의 성장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허구연 KBO 총재는 김호인 학교장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구연 총재는 "김호인 학교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약 40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과 공정한 리그 운영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심판위원장, 심판위원, 비디오판독센터장, 야구심판학교장으로서 공정성 확보와 후배 심판 양성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호인 학교장의 마지막 메시지는 후배 심판들을 향한 응원과 팬들을 향한 부탁이었다.

그는 "KBO 리그가 팬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리그로 발전하기를 늘 바랐다"며 "후배 심판들이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질책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 선수로 시작된 야구 인생. 그리고 심판으로, 교육자로 이어진 40년의 시간. 김호인 학교장은 현장을 떠나지만, 그가 남긴 발자취는 한국 야구 역사 속에 오래 남게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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