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홍지수 기자] KT 위즈 안현민이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함께 타선에서는 안현민이 중심을 잡으며 SSG 랜더스전 대승을 이끌었다.
KT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13-2로 승리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현민은 만루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7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안현민은 "사실 감독님께서 잘 맞고 있다고 하셨지만, 아직 조금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스윙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오늘도 지난 주말 경기보다 더 좋은 스윙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다 올라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치기 전에 냈던 퍼포먼스와 그때의 느낌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현민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2,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힐리어드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KT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안현민의 타점이 추격의 발판이 된 셈이다.
6회말에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안인산의 데뷔 첫 1군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 김현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안현민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KT는 8-2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안현민의 진가는 7회말 드러났다. SSG 신인 투수 신상연의 제구가 흔들리며 KT가 만루 기회를 잡자, 안현민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였다.
그는 “복귀 후에는 오늘이 그래도 가장 좋은 스윙을 했고, 제가 원하는 타격을 했던 날인 것 같다”며 “사실 홈런을 치려고 친 건 아니었다. 그래도 감이 조금 올라오다 보니 변화구 대처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괜찮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주말까지는 변화구를 판단해도 인플레이가 되기보다 파울이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서 아직 감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느꼈다. 그런데 오늘은 변화구를 노린 건 아니었지만, 대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다. 그걸 보면서 지난 주말보다는 조금 더 좋은 감을 찾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이 홈런으로 안현민은 이날 무려 7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추격의 희생플라이부터 쐐기 적시타, 그리고 만루 홈런까지. 안현민은 혼자 7타점을 책임지며 KT의 대승을 완성한 주인공이 됐다.
안현민은 “확실히 첫 타석에 출루하고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점수 차가 조금 벌어졌다. 이후 만루에서 안타를 치면서 더 큰 점수 차가 났다. 마지막 타석은 2사 만루였지만, 어떻게든 쳐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감을 잡을 수 있는 스윙을 하자는 생각으로 조금 편하게 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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