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미 은퇴한 줄 알더라”... 우즈벡전 멀티골로 비판 정면 반격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4일, 오전 06:11

[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답했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꺾었다. 첫 경기 DR콩고전 1-1 무승부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한 경기 만에 뒤집었다.

호날두가 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주앙 칸셀루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호날두는 수비 뒤에서 먼저 움직였고, 공이 떨어지는 순간 오른발을 갖다 댔다. 하프 발리 슈팅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전반 17분 누누 멘데스가 프리킥을 왼발로 때렸다.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는 호날두의 오른발을 의식했다. 공은 반대쪽에서 날아왔고, 골망이 흔들렸다.

우즈베키스탄도 반격했다. 전반 29분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가 공을 끊고 아지존 가니예프에게 연결했다. 가니예프의 중거리 슈팅은 포르투갈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앞선 장면을 다시 봤고,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은 지워졌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기를 넘기자 다시 호날두였다.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방으로 찔렀다. 호날두는 수비 라인 사이로 파고들었다. 마지막 터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가까운 포스트 안쪽으로 들어간 슈팅이 포르투갈의 세 번째 골이 됐다.

후반에도 스코어는 멈추지 않았다. 브루노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고,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막판에는 하파엘 레앙이 오른발로 마침표를 찍었다. 포르투갈은 5골 차 대승으로 승점 4를 만들었다.

경기 뒤 호날두는 지난 며칠을 숨기지 않았다. 콩고전 무득점 뒤 41세 공격수를 향한 말은 거칠었다. 선발로 뛰면 안 된다는 지적, 포르투갈의 공격 속도를 죽인다는 비판, 마지막 15분용 카드라는 혹평까지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이미 은퇴한 사람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휴스턴에서는 달랐다. 호날두는 두 골로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2026 북중미 대회까지 모두 골을 넣었다. 남자 선수로는 처음 밟은 길이다. 월드컵 통산 득점도 10골로 늘었고,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에서도 에우제비우를 넘어섰다.

호날두는 기록보다 팀을 앞에 뒀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흐름을 잃었다. 이번에는 선제골 뒤 라인을 놓치지 않았다. 칸셀루와 멘데스가 양쪽을 열었고, 브루노와 비티냐가 중앙을 정리했다. 호날두는 박스 안 마지막 지점에서 기다렸다.

포르투갈의 다음 상대는 콜롬비아다. K조 최종전은 28일 오전 8시 30분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호날두는 은퇴 취급을 받던 한 주를 두 골로 닫았다. 다음 골대 앞에는 더 빠르고 거친 남미 수비가 선다. 호날두가 콜롬비아 상대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