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의 3차전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가 아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표면상 계산은 단순하다. 한국은 승점 3이다. 남아공과 체코는 승점 1에 묶였다. 멕시코는 이미 조 1위를 잡았다. 한국이 남아공과 비기면 승점 4가 되고, 체코가 멕시코를 잡아도 한국은 체코전 맞대결 승리로 2위를 지킨다.
하지만 언제나 변수가 있다. 한국이 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판이 뒤집힌다. 남아공은 승점 4로 한국을 넘고, 체코도 승점 4가 된다. 한국은 승점 3에 멈춰 4위로 밀린다.
미국 ESPN은 23일 한국-남아공전을 두고 무승부도 충분하지만 한국이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하는 경기라고 짚었다. 무승부는 32강 티켓을 준다. 승리는 분위기와 대진표를 함께 바꿀 수 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잡았다. 황인범과 오현규가 흐름을 뒤집었다. 그러나 멕시코전 0-1 패배로 여유가 사라졌다.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손흥민을 앞세운 막판 공세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남아공도 물러설 곳이 없다. 멕시코전 패배 뒤 체코전 1-1 무승부로 생존선에 걸쳤다. 남아공은 한국을 잡아야 2위 싸움에 뛰어든다. 무승부 이하라면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가면 32강은 로스앤젤레스권에서 열린다. 상대는 B조 2위다. 48개국 체제 첫 월드컵은 조 3위 일부에게도 문을 열어뒀지만, 한국이 굳이 그 문 앞에 설 이유는 없다.
손흥민에게도 이 경기는 숫자 이상의 경기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늘 마지막 조별리그에 몰렸다. 2018년 독일전, 2022년 포르투갈전처럼 벼랑 끝에서 뛰었다. 이번에는 스스로 벼랑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남아공전 첫 골이 경기의 흐름을 지배한다. 한국이 먼저 넣으면 남아공은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다. 손흥민, 오현규, 황인범이 뛰어들 공간이 생긴다. 먼저 내주면 한국은 멕시코전보다 더 무거운 90분을 버텨야 한다.
한국의 목표는 무승부가 아니다. 승점 1은 생존이다. 승점 3은 다음 라운드의 출발선이다. BBVA 스타디움에서 한국의 32강 티켓은 25일 오전 10시 킥오프와 함께 걸린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