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이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는다. 2026.6.24 © 뉴스1 임세영 기자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휴고 브로스 감독은 '백전노장'이다. 1952년생, 74세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선 그는 퀴라소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1947년생),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1951년생)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로 나이 많은 지도자다.
현역 시절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와 클럽 브뤼헤에서 활약한 그는 은퇴 후 1988년부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지금까지 현장을 누비고 있다. 2021년부터 남아공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로스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울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그만큼 경험이 풍부한 축구인인데, 몬테레이의 폭염은 그도 낯선 모양이다.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권을 놓고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대한민국 대표팀과 한판 대결을 펼치는 부로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내일은 남아공과 한국 모두 특별한 경기다. 특히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라면서 "쉽다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은 경기지만, 상황은 쉽다.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한다. 내일 한국을 꺾으면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브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결과에 따라 한국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내 기록이 어떻게 남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일 우리 팀의 결과가 더 중요하다"면서도 "나 역시 32강에 오르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도 남아공도 모든 것을 쏟아낼 한판인데,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갖는다. 2026.6.24 © 뉴스1 임세영 기자
멕시코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였다. 경기가 열리는 25일도 같은 수치를 보인다. 오후 7시 킥오프라 한낮의 폭염에 비하면 낫겠으나 밤 온도 역시 최고 28도를 가리키고 있다. 열대야가 이어진다는 게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아무래도 '더위'에 익숙한 아프리카 국가 남아공에게 유리한 배경이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일단 브로스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몬테레이의 기온이 특별하다. 굉장히 덥다. 이 정도 고온은 누구든 적응하기 어렵다. 하루 이틀 훈련으로는 적응할 수 없는 온도다. 적어도 2~3주 동안은 여기에 머물러야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범하진 않은 조건이란 뜻을 밝혔다.
이어 "내가 현역으로 뛰던 때를 떠올려 봐도 이 정도 더위는 아무리 훈련해도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우리가 아프리카 팀이라 더위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중인 옌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6.6.24 © 뉴스1 박지혜 기자
그래도 남아공에 불리할 것은 없어보이는 조건인데 일단 브로스 감독은 '유불리를 논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홍명보 감독이 핑계대지 않았다.
홍 감독 역시 "이정도 고온과 습도에 100%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몬테레이의 날씨가 이렇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고지대 적응만큼 폭염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이 과달라하라에서의 경기를 위해 고지대 적응에 힘 쓴 만큼 몬테레이 고온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면서 "선수들이 고온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물론 힘들겠지만 경기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