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여자 축구계의 큰손이 본격적으로 남자 축구계에도 뛰어든다. 한국계 여성 기업인 미셸 강이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 인수 합의를 마쳤다.
리옹은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법관리인 '코크 걸리'가 대표하는 '이글 비드코'는 올랭피크 리옹의 모회사인 '이글 풋볼 그룹 SA('지분 87.8% 인수와 관련해 미셸 강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 따라 미셸 강은 이글 비드코의 주요 채권자들이 보유한 부채를 직접 매입하기로 약속했으며, 올랭피크 리옹의 단독 지배주주가 될 예정이다. 또한 그는 그룹에 최대 7100만 유로(약 1239억 원), 거래 비용 포함 시 7500만 유로(약 1309억 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3100만 유로(약 541억 원)는 거래 종결 시점에 즉시 투입된다"고 전했다.
동시에 올랭피크 리옹의 주요 채권자들은 앞서 언급한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전제로 향후 18개월 동안 일부 금융 지원 조치를 제공하기로 동의했다. 리옹 측은 "이는 미래의 주주이자 경영자가 될 미셸 캉에 대한 그들의 지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미셸 강은 회장직을 유지하고, 미하엘 게를링어가 계속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예정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구단주로서 활동하게 된 미셸 강은 "올랭피크 리옹 인수 절차에 참여하게 된 것을 큰 책임감과 막대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은 이미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모두의 신뢰를 되찾는 동시에 OL 재건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노력을 이어가며, 우리 구단을 다시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클럽 가운데 하나이자 리옹 광역권의 주요 구성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게를링어 CEO는 "올랭피크 리옹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미셸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녀의 헌신은 우리가 시작한 대대적인 변화를 계속 추진해 구단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랭피크 리옹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았고, 스포츠 부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마티외 루이장 수석 스카우트,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함께 우리는 미셸의 개인적인 투자와 헌신에 걸맞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959년생 미셸 강은 대한민국 출신 유명 기업가로 여자 축구계의 거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포브스' 추산 12억 달러(약 1조 8420억 원)의 순자산을 바탕으로 여러 여자 축구 구단을 성공 가도로 이끄는 중이다. 세계 스포츠 구단주 중 11위의 여성 자산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셸 강은 올랭피크 리옹 페미냉과 워싱턴 스피릿(미국),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잉글랜드)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다.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는 지난해 5월 잉글랜드 여자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하며 슈퍼리그(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올랭피크 리옹 페미냉을 이끌던 미셸 강은 작년 여름 리옹 남자팀까지 구해냈다. 당시 리옹은 재정 문제 때문에 리그 2(2부리그) 강등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소액 주주였던 미셸 강이 사비까지 투자한 끝에 프랑스 재정감독기구(DNCG) 항소를 주도하며 팀의 강등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리옹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제 미셸 강은 1년 만에 단독 구단주 자격을 얻어 팀 경영을 맡게 됐다. 다만 DNCG의 승인이라는 마지막 조건이 남아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DNCG의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완료된다. DNCG는 제출된 재정 보증을 승인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리옹의 리그1 행정적 잔류를 인정해야만 완료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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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옹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