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루카 모드리치(41, AC 밀란)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컵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크로아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파나마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4로 졌던 크로아티아는 1승 1패(승점 3)의 성적으로 조 3위가 됐다.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인 잉글랜드와 가나(이상 승점 4)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파나마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크로아티아로선 가나와 최종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가나만 잡아낸다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면서 32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비기면 조 3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성적이 좋은 조 3위 상위 8개국도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하기 때문. 다만 가나에 패한다면 그대로 탈락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일단 파나마전 승리가 절실했던 크로아티아.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예상 외로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는커녕 파나마의 역습을 제어하지 못하며 흔들렸다.
파나마가 선제골을 터트릴 뻔했다. 전반 23분 아미르 무리요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했고,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공을 머리에 맞혔다. 그러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렸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펼치려 했지만, 중원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파나마도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공격수 페테르 무사를 빼고,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안테 부디미르를 투입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만큼 공격 수자를 늘리는 승부수였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9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했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부디미르가 이를 왼발로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기세를 탄 크로아티아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마르코 파샬리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로빙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두 번째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파나마는 후반 23분 무리요의 슈팅을 비롯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크로아티아 수문장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4분 카를로스 하비의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 경기는 그대로 크로아티아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1985년생 모드리치는 이번 경기가 통산 200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중이다. 광대 골절에도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여정이 어디까지일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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