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누적 피하기 위해" 멕시코 감독, 체코전 1.5군 선언.. '승자승' 새 규정에 홍명보호 '최하위 탈락' 가능성 상승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4일, 오후 12:01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새롭게 도입한 조별리그 방식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레코르드'에 따르면 하비에르 아기레(68)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체코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열린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공식화했다.

멕시코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한국을 연파하면서 2연승, 승점 6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승자승 규정에 따라 이미 조 1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아기레 감독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는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이미 경고가 있어 32강전을 위해 그를 잃고 싶지 않다"며 체코전에 주전 보호 의지를 명확히 했다. 사실상 로테이션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남아공전 퇴장 징계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했던 세사르 몬테스의 복귀가 예고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은 조별리그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41)가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훈련에서 선수들을 자주 섞어 쓰기 때문에 전력 누수는 없다"고 자신했지만, 1승이 절실한 조 3위 체코에게는 멕시코의 로테이션 가동이 엄청난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영국 'BBC' 역시 48개국 확대와 함께 도입된 '승자승 원칙'이 조별리그 최종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정적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 월드컵은 승점 동률 시 '골득실'을 최우선으로 따졌기에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이라도 더 좋은 시드를 위해 끝까지 다득점을 노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승자승'이 먼저 적용돼 멕시코 입장에서는 굳이 체코전에 무리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이럴 경우 남아공(1무 1패)을 만나는 한국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로테이션을 돌린 멕시코를 잡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면 순위표는 요동친다.

멕시코가 승점 6점으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체코와 남아공이 나란히 승점 4점이 되고, 한국은 승점 3점(1승 2패)에 머물며 조 최하위인 4위로 추락해 조별리그에서 즉시 탈락하게 된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결국 한국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기거나 최소 비겨야 한다. 멕시코의 로테이션 가동이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최소 비긴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풋볼미츠데이터(FMD)는 체코(78.1%)와 남아공(75.1%)의 탈락 확률을 매우 높게 점쳤고 한국의 탈락 확률을 7.4%로 낮게 예상했다.

하지만 멕시코의 로테이션이라는 돌발 변수가 체코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어, 냉정하게 볼 때 한국은 이 7.4%의 확률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OSEN=이대선 기자]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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