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대회 3승의 이민지(호주)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 무대에서 살아남는 비결로 ‘인내심’을 꼽았다.
호주 교포 이민지가 23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PGA of America)
이민지는 오는 26일부터 같은 골프장에서 열리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주관으로 열리지만, 셰브론 챔피언십·US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AIG여자오픈과 함께 LPGA 투어의 5대 메이저 가운데 하나다.
이민지는 지난해 우승을 떠올리며 “무더위와 강풍 때문에 정말 힘든 한 주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매일 경기를 마치면 지칠 정도로 힘들었지만,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대회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열렸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강풍 속에서 치러졌다. 이민지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정상에 오르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혹독한 환경이 자신의 강점을 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이민지는 “메이저 대회의 고된 싸움을 좋아한다”면서 “어렵고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코스일수록 최고의 경기력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 역시 까다로운 코스로 평가받는다. 국내 골프팬들에겐 2009년 대회에서 양용은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역사적인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또 2019년 미국와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열린 장소이기도 한 헤이즐틴은 깊은 러프와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이민지는 “헤이즐틴 코스는 볼 스트라이킹이 중요한 곳”이라며 “러프에 들어가면 벌을 받게 된다. 정확한 샷과 스크램블링, 그리고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실수를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성적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실수나 더블보기 같은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쁜 결과에 계속 매달리면 다음 홀까지 영향을 받는다.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메이저 우승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 역시 완벽한 경기력보다 인내심이 만든 결과였다고 돌아봤다.
이민지는 “당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며 “날씨가 너무 힘들어 한 홀 한 홀에만 집중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이후에는 경기 운영에 더 여유가 생겼고 내 플레이를 더 믿게 됐다”면서도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특별히 다른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연습하고 체력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 데뷔 10년을 넘어선 이민지는 “오늘 당장 은퇴해도 행복할 만큼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쌓았다”면서도 “아직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민지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3시 31분에 10번홀에서 2024년 우승자 양희영, 세계랭킹 6위 인뤄닝(중국)과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사진=PGA of Amer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