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끌고 가는 게 아닙니다" 김민재의 겸손,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우리"[현장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4일, 오후 04:04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김민재 2026.06.14 /sunday@osen.co.kr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김민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6.06.24 /sunday@osen.co.kr

[OSEN=몬테레이(멕시코), 우충원 기자] 김민재는 대표팀의 중심 수비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이고, 지금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 축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다.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라는 평가에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밀고 간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반면 남아공은 승리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재는 상대 공격진에 대한 경계부터 나타냈다.

김민재는 "남아공은 개인기가 뛰어나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기술적으로도 좋은 팀"이라며 "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처럼 우리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은 대표팀 내 자신의 역할에 관한 것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의 중심에 서며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따라붙는다.

하지만 김민재의 답변은 의외였다. 그는 "수비진 리더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많은 피드백을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대표팀 분위기를 설명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제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밀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지만 자신을 중심에 놓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인의 존재감보다 팀 전체의 에너지가 지금 대표팀을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서 후배 수비수들의 성장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앙 수비수들만 놓고 보면 월드컵 전에는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대회가 시작된 뒤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위퍼 역할을 맡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더 공격적으로 수비할 수 있도록 뒤에서 커버하는 역할"이라며 "나는 내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두 선수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OSEN=이대선 기자] 대한민국 김민재 2026.06.14 /sunday@osen.co.kr

김민재의 시선은 자신이 아닌 동료들에게 향했다. 수비를 이끄는 리더라는 평가 속에서도 그는 스스로를 앞세우지 않았다. 자신이 끌고 가는 팀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밀고 나가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전은 한국의 32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김민재의 말처럼 지금 대표팀은 특정 선수 한 명이 이끄는 팀이 아니다. 주장 손흥민, 중심 수비수 김민재, 중원의 황인범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함께 밀고 나가고 있는 팀이다. 그리고 김민재는 그 중심에서 가장 겸손한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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