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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포르투갈)가 비판을 향해 직접 답했다.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까지 세웠다.
포르투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전 1-1 무승부로 흔들렸던 포르투갈은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크로스를 받아 하프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호날두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월드컵 6개 대회에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중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골라인 클리어만 없었다면 해트트릭까지 가능했다.
골을 넣은 뒤 호날두는 TV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내가 돌아왔다! 내가 돌아왔다!"
비판을 향한 메시지였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전 무승부 뒤 거센 비판을 받았다. 같은 기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각국 대표 공격수들이 활약하면서 호날두를 향한 시선은 더 차가워졌다.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답을 내놨다. 그것도 기록으로 답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자신의 외침에 대해 "그들이 잊지 않도록 한 말이다. 23년 동안 이렇게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행복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이 승리가 우리에게 주는 자신감이다. 개인 기록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이 목표를 이루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우리는 이번 주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팀은 매우 잘 준비했고, 많이 발전했다. 공을 차지 못한 어둡고 어려운 한 주였다. 우리는 늘 해왔던 방식으로 이겨냈다. 우리 일을 믿었기 때문이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도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우리가 원한 결과를 얻지 못한 뒤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 비판과 소음이 있었다. 실제로는 부당한 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노했고 아팠다. 그 감정을 넘어 팀으로 성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완벽한 주장이었다. 매우 집중했고, 자신의 경험을 활용했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 주장은 아이콘이다. 여섯 번째 월드컵에 뛰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위해 뛰는 롤모델이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매 훈련마다 발전하려 한다. 경기장 안에서도, 라커룸에서도 훌륭한 태도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웨인 루니도 BBC를 통해 놀라움을 전했다. 루니는 "이번 대회에서 다른 톱 플레이어들이 득점하는 상황에서 41세에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호날두가 최고의 경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것이 호날두다. 비판을 받았고, 이렇게 반응했다. 그는 선수 생활 내내 그렇게 해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호날두는 최고가 되길 원한다. 항상 그랬다. 다른 공격수들이 골을 넣으면 그는 그 명단의 맨 위에 서고 싶어 한다. 이번 반응은 우리가 호날두에게 기대하는 바로 그 모습"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도 인정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인 칸나바로 감독은 "월드컵에 와서 41세에도 여전히 배고프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축구하는 법은 잊지 않는다. 그는 월드컵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여전히 축구 역사상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박스 안에서 1cm라도 공간을 주면 끝난다"라고 평가했다.
'ITV 스포츠'에 출연한 로이 킨 역시 호날두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킨은 "호날두는 떠난 적이 없다. 그는 바로 그 사람이다. 모두 왜 이러는가. 의심받은 천재다"라고 말했다.
킨은 "그가 돌아온 모습을 보는 것은 훌륭하다. 두 골 모두 좋았다. 그는 파티에 합류했다. 경기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공을 골문 안으로 넣는 것이다. 호날두는 그 일을 한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월드컵 역사에 다시 이름을 새겼다. 그는 남녀 통틀어 월드컵 6개 대회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시, 브라질의 마르타, 캐나다의 크리스틴 싱클레어는 5개 대회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호날두는 41세 138일의 나이로 득점하며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득점자에도 올랐다. 1위는 1994년 미국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42세 39일의 나이로 골을 넣은 카메룬의 로저 밀라다.
또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으로 개인 통산 월드컵 24경기를 기록했다. 메시(28경기),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에 이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파올로 말디니(23경기)는 넘어섰다.
호날두와 메시는 월드컵 첫 골과 마지막 골 사이 간격에서도 20년 11일로 공동 최장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멀티골에 누누 멘데스의 프리킥 골,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보히드 네마토프의 자책골, 하파엘 레앙의 쐐기골을 더해 5-0 대승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28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K조 최종 순위와 토너먼트 진출 향방이 결정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