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중요하지 않다" 홍명보의 단호한 선언, "과거보다 지금 대표팀이 먼저"[현장 인터뷰]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5일, 오전 12:01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6.24 /sunday@osen.co.kr

[OSEN=몬테레이(멕시코), 우충원 기자] 홍명보 감독이 자신의 월드컵 명예회복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12년 전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대표팀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맞는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명예회복이라는 단어도 따라붙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홍 감독은 "나는 지금 2026 월드컵을 위해 이곳에 와 있다. 지금의 선수들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명예회복도 중요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 맡고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면 된다"면서 "개인적인 월드컵 성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과거와 연결짓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대표팀과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홍 감독은 남아공전을 앞둔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멕시코전에서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히 회복했다"면서 "1, 2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좋았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믿으면서 경기하라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3차전을 앞두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오히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았다"면서 "지금 상황이 나쁘지도, 특별히 좋지도 않다. 이런 경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도 절박하다.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끝까지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바라보는 이번 월드컵의 의미는 과거를 되돌리는 무대가 아니다. 2014년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개인적인 도전이 아니라 현재 대표팀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적어도 홍 감독의 시선은 이미 뒤가 아닌 앞으로 향해 있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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