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허무한 실점' 스코틀랜드 감독, "우리 스스로 무너진 브라질전...그게 전부"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5일,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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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브라질은 강했다. 스코틀랜드는 그보다 더 뼈아프게 스스로 무너졌다.

스코틀랜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스코틀랜드는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2승 1무, 승점 7로 조 1위를 확정했고 모로코도 아이티를 4-2로 꺾고 승점 7을 기록,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스코틀랜드는 12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 내용은 점수보다 더 쓰라렸다. 스코틀랜드는 브라질의 압박과 개인 기량에 밀렸다. 그보다 결정적인 장면마다 스스로 실수를 범했다.

전반 7분 첫 실점이 그랬다. 스코틀랜드 수비수 스콧 맥케나는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오래 끌었다. 하얀이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를 받아 골키퍼 앵거스 건을 제친 뒤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이번에는 앤디 로버트슨의 패스가 느슨했다. 브라질은 이를 끊어냈고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뒷공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비니시우스가 수비 뒤에서 나타나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에는 마테우스 쿠냐가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카세미루의 전진 패스, 기마랑이스의 전진 드리블과 침착한 패스, 쿠냐의 마무리가 이어졌다. 브라질다운 장면이었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이미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뒤였다.

'BBC' 해설진도 스코틀랜드의 패인을 강하게 짚었다. 스코틀랜드 전 수비수 윌리 밀러는 BBC 스포츠사운드를 통해 "스코틀랜드는 실점 장면에서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전방 변화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봤다. 밀러는 "로렌스 섕클랜드 실험은 잘 작동하지 않았다. 그는 공을 많이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섕클랜드는 이날 28차례 볼 터치 가운데 상대 페널티박스 안 터치가 4차례에 그쳤다.

스코틀랜드 전 윙어 팻 네빈은 선수들의 태도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 그는 "스코틀랜드 선수들에게 노력 부족은 없었다.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브라질과 같은 수준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도 냉정했다. 그는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우리가 골을 내줬고, 브라질이 원하는 경기를 하게 만들었다. 실망스럽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향후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충격이 커 보였다.

주장급 미드필더 존 맥긴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연히 절망스럽다. 좋지 않은 시간대에 좋지 않은 실점들을 했다. 브라질처럼 퀄리티가 있는 팀은 그런 실수를 처벌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은 완전히 비어 있다. 오늘 퀄리티 면에서 부족했지만 모든 것을 쏟았다"라고 했다.

스코틀랜드는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승점 3, 골득실 -3으로 3위 팀 순위표 결과를 기다린다. BBC는 경기 전 옵타 기준 승점 3, 골득실 -3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42%였다고 전했다. 문제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가 많다는 점이다. 스코틀랜드는 현재 3위 팀 경쟁에서 불안한 위치에 있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를 앞세워 조 1위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득점한 다섯 번째 브라질 선수가 됐다. 자이르지뉴, 호마리우, 호나우두, 히바우두가 걸었던 길이다. 브라질은 과거 이들이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득점했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스코틀랜드는 전설적인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더 아픈 건 패배의 방식이다. 브라질이 강한 팀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스코틀랜드가 견뎌야 했던 것은 상대의 재능뿐만이 아니었다. 스스로 내준 실수와 그 대가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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