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달성' 양현종, "6회에는 마운드 올라가는 습관 들여보고 싶었지만…" 꽃범호 감독은 어떻게 '대투수' 다독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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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5일, 오전 09:40

양현종. / OSEN DB

[OSEN=고척, 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흔들림 속에서도 선발 역할을 다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10-3으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5승(5패)째를 챙겼다.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경기 중반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항상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다 보니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아무래도 6회에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습관을 좀 들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6회초 KIA의 공격이 길어지자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어 양현종은 "감독님께서 크게 길게 보라고 말씀하셨다”며 “감독님이 무리하다가 부상을 당할까 우려하셨다. 감독님께서 정말 내 몸을 생각해 주시는구나 느껴져서 5회까지 던지고 기분 좋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의 출발은 안정적이었다. 1회초 김도영의 2타점 2루타와 카스트로의 적시타로 3점을 지원받은 양현종은 1회말 삼자범퇴에 가까운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김규성의 호수비와 변우혁의 몸을 던진 파울플라이 캐치도 힘이 됐다. 

2회에는 김웅빈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추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여동욱과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에 몰렸고, 희생플라이와 김건희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양현종. / OSEN DB

초반 3점 리드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이후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승부처는 6회였다. 5회까지 균형을 유지한 가운데 KIA 타선이 6회초 안우진과 키움 불펜을 상대로 대거 6점을 뽑아냈다. 양현종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5이닝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이후 전상현, 한재승, 최지민, 김태형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양현종은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무사사구 투구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시즌 5승째를 챙긴 그는 팀의 3연승과 함께 선발진 중심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주자를 계속 내보내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가장 큰 것은 주자를 더 안 쌓이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예전 구위였으면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려고 힘으로 상대를 했겠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는 아웃카운트랑 주자를 좀 바꾼다는 생각으로 피칭을 한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주자가 나가 있어도 최대한 공격적으로 가려고 한다”고 되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양현종이 계속해서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본인의 몫을 다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KIA는 베테랑 에이스의 버팀목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을 이틀 연속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양현종. / OSEN DB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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