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많이 부족해서 졌다…기회 다시 오면 반드시 잡을 것"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후 02:10

[몬테레이(멕시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후 “많이 부족해서 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한국은 1승2패로 조 3위가 됐고, 32강 진출 여부를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맡기게 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황인범. 사진=연합뉴스
경기 뒤 황인범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며 “앞으로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도 준비를 잘했다”며 “상대의 장점인 역습을 많이 허용하다 보니 경기가 많이 벌어졌다. 체력적으로 더 힘든 상황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황인범은 이날 한국이 준비했던 공격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 크로스 상황을 많이 만들지 못했고, 크로스를 올렸을 때도 박스 안에 숫자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부분을 준비했다”고 했다.‘

더불어 “오늘은 의도적으로 측면 선수들이 크로스를 많이 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도 “상대 수비의 위치 선정이 좋았고, 우리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준비했던 부분이 완벽하게 나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인정했다. 황인범은 “매 경기 힘든 건 비슷하다”면서도 “우리가 머물던 곳과 비교하면 오늘은 많이 더웠다. 땀이 많이 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점 이후 전술 변화에 대해선 “상대 중앙 수비가 그렇게 신장이 큰 편은 아니어서 크로스 상황에서 박스 안 숫자를 동원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어떤 투입을 할지도 많이 준비하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도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마침표를 찍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며 “어떤 말을 해도 오늘 패배했기 때문에 변명처럼 들릴 것 같다. 우리가 많이 부족해서 졌고, 그래서 다음 기회를 더 간절하게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후반 막판 다리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근육 경련이 심하게 왔다”며 “지금은 걸을 때 통증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내일까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크게 다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팀에 주어지는 32강행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황인범은 “다음 기회가 주어질지 안 주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선수들끼리는 기회가 다시 올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까지만 아쉬워하고, 내일부터는 늘 다음 경기가 있을 때처럼 평범하게, 간절하게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팬들을 향해서는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황인범은 “많이 아쉽고 죄송스러운 부분이 가장 크다”며 “아침 이른 시간부터 한국에서도, 이곳 현지에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우리가 패배하면서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 됐다”고 고개숙였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선수들은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겠지만, 다음 경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정말 그런 기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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