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은 숫자일 뿐’ 코다 독주일까, 또 다른 이변의 무대일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후 02:0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가 ‘이변의 무대’로 바뀌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열린 12차례 메이저 가운데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단 3차례뿐이다.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넬리 코다(미국)를 제외하면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대부분 예상 밖의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사진=AFPBBNews)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세계랭킹 1위 코다의 메이저 3연승 도전이다. 코다는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여자골프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미국 현지 베팅업체도 코다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 대회 흐름을 살펴보면 이변도 많았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통계 자료를 보면, 2024년부터 올해 US여자오픈까지 열린 12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의 세계랭킹은 기존의 상식을 깨고 있다. 2024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코다가 우승한 뒤 2025년 AIG 여자오픈까지 이어진 9개 메이저 대회는 모두 세계랭킹 10위 밖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2024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일본)는 세계 30위, 양희영은 25위, 후루에 아야카는 21위였다. 지난해에는 사이고 마오(37위), 마야 스타르크(33위), 이민지(24위), 그레이스 김(99위), 야마시타 미유(15위)가 차례로 메이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꾸준히 우승을 독식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만큼은 랭킹보다 코스 적응력과 인내심, 그리고 그 주의 경기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시즌 2승의 김효주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사진=AFPBBNews)
시즌 2승의 김효주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사진=AFPBBNews)
이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역시 우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세계랭킹 1위 코다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올해 2승을 거둔 김효주와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찰리 헐(잉글랜드),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우승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가 발표한 주요 통계 기반 우승 후보 명단에는 인뤄닝(중국)과 헬렌 브림(독일) 등 세계랭킹이나 인지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선수들도 포함됐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나타난 흐름처럼 그 주의 컨디션과 코스 적응력이 우승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관심은 코다의 메이저 3연승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 예상 밖의 챔피언이 탄생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세계랭킹은 여전히 선수의 실력을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열린 12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9명의 우승자가 세계랭킹 10위 밖 선수였다는 사실은 이변의 가능성을 더욱 키운다.

(사진=PGA of America)
(사진=PGA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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