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홀인원 부상 역시 일본 투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4번홀에는 1000만 엔(약 9500만 원), 9번홀에는 500만 엔(약 4700만 원), 13번홀에는 700만 엔(약 6600만 원), 15번홀에는 200만 엔(약 19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복수의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하면 균등하게 나눠 지급한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을 받은 박현경, 박민지, 고지원이 출전했다. 세 선수 가운데서는 박현경이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내내 비가 내린 가운데 박현경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2번홀(파4) 보기로 시작했지만 5번홀(파4) 3.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1m 옆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그린 앞 워터해저드가 부담스러운 9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2m 거리에 붙였지만 아쉽게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후반에는 11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아냈고, 16번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지원은 더블보기 1개가 아쉬웠지만 바지막 9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반면 박민지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오버파 76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고지원.(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고지원은 “큰 상금이 걸린 만큼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은 샷 감각은 좋았지만 퍼트가 아쉬웠다. 2라운드에서는 중거리 퍼트에 더 집중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샷이 썩 좋지 않았지만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퍼트를 너무 강하게 치면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왔다”며 “주말까지 경기하고 싶다. 2라운드에서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높은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박현경은 일본에서도 ‘큐티풀(큐트+뷰티풀)’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그는 연습 라운드부터 여러 일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올해 JLPGA 투어 우승자인 스가무라 나나와 같은 조에 편성돼 1번홀부터 9번홀까지 모든 홀 플레이가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국내 통산 20승의 박민지 역시 올해 JLPGA 투어 우승자인 요시다 린과 메인 조에서 경기를 펼쳤고, 고지원은 시즌 2승의 가와모토 유이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한편 어스 몬다민컵은 대회의 글로벌화와 선수 지원을 위해 총상금을 1억 엔 증액했다. 마쓰시타 히로유키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대회의 글로벌화를 위해 박현경, 박민지, 고지원 등 KLPGA 투어 선수들을 초청했다는 설명이다.
박민지.(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