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5/202606251535779893_6a3ccd8a38923.jpg)
[OSEN=손찬익 기자] 방망이보다 글러브가 더 빛난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9회초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 애슬레틱스 대타 요나 하임이 우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자칫 타구가 빠질 경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력 질주로 타구를 쫓아간 그는 우측 외야 철망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았고, 몸을 던져 타구를 잡아냈다. 추가 실점을 막아낸 슈퍼 캐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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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도 이 장면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타석에서 막을 수 없는 타자가 되는 대신 야구의 신들과 거래를 한 것 같다"며 "야구장이 끊임없이 그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농담 섞인 표현으로 그의 허슬 플레이를 조명했다.
이날 이정후의 호수비는 한 번이 아니었다.
4회 2사 후 시어 랭겔리어스가 때린 장타성 타구를 쫓아간 이정후는 우측 담장에 몸을 부딪히면서도 타구를 낚아챘다. 자칫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매체는 "이번 시리즈는 이정후에게 험난한 시리즈"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전날 2루 도루 과정에서 상대 야수와 강하게 충돌했고, 이날 경기 초반에는 아웃에 앉아 있다가 파울 타구에 맞을 뻔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주저하지 않았다. 펜스 충돌을 두 차례나 감수하며 팀을 위해 몸을 던졌다.
비록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끝내기 승리를 결정지은 건 라파엘 데버스의 동점 홈런과 빅터 베리코토의 끝내기 홈런이었지만, 경기 흐름을 지켜낸 결정적인 수비는 이정후의 몫이었다.
화려한 홈런은 없었지만, 팀을 살린 슈퍼 캐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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