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가능하다더니 끝내 못 썼다...배준호 남아공전까지 모두 결장, 홍명보호 공격 부진 속 뼈아픈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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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6일, 오전 12:00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대한민국 배준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6 /sunday@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쓸 수 있다던 카드는 끝내 쓰이지 않았다. 배준호(23, 스토크 시티)의 조별리그 전 경기 결장은 홍명보호의 공격 부진 속에 더 뼈아프게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던 경기에서 패하며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도 배준호는 뛰지 못했다. 배준호는 체코와의 1차전, 멕시코와의 2차전에 이어 남아공과의 최종전까지 모두 결장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쉬움이 더 큰 이유가 있다. 배준호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당시 대표팀은 멕시코 입성 후 처음으로 열외자 없이 전원이 그라운드에 모였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배준호와 김태현도 훈련장에 복귀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시 배준호에 대해 "실제 투입 여부와는 무관하지만, 멕시코전부터 곧바로 실전 출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소화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였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물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배준호는 재발 위험 때문에 급격한 방향 전환 등 발목에 부담이 가는 동작을 주의해야 했다. 월드컵 본선이라는 강도 높은 무대에서 곧바로 투입하는 데 부담이 따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남아공전까지 한 번도 쓰지 못한 결과는 아쉽다. 한국 공격은 조별리그 내내 답답했다. 체코전에서는 황인범과 오현규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전에서는 0-1로 졌다. 남아공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남아공전은 한국이 반드시 흐름을 바꿔야 했던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두고 시작했다. 오현규가 최전방에 섰고 황희찬, 이강인이 2선에 배치됐다. 전반 초반 김민재의 헤더와 이강인의 슈팅 이후 공격은 눈에 띄게 무뎌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가 들어갔다. 이후 박진섭과 조규성도 투입됐다. 홍 감독은 가능한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조정하려 했다. 배준호의 이름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배준호는 좁은 공간에서 방향을 바꾸고, 공을 운반하고, 상대 수비 사이를 흔들 수 있는 자원이다. 한국이 남아공의 밀집 수비 앞에서 답을 찾지 못한 경기였기에 그의 결장은 더 크게 다가온다. 이강인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주변 움직임은 부족했다. 배준호처럼 공을 받아 전진하거나 수비 간격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흐름이었다.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박지성 JTBC 해설위원도 남아공전 중계에서 한국의 공격 움직임을 지적했다. 그는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너무 구경하는 듯한 플레이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움직이겠다는 팀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짚었다.

이런 경기에서 배준호는 분명 다른 유형의 선택지가 될 수 있었다. 물론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면 무리하게 쓰기 어려웠다. 발목 재발 위험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고려해야 했다. 다만 대표팀 관계자가 멕시코전부터 실전 출격 가능성을 언급했던 상황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결장한 점은 결과적으로 의문을 남겼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한 골이 필요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진섭의 헤더가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에게 막힌 장면을 제외하면 확실한 장면은 많지 않았다. 실점 이후에도 유효슈팅을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배준호 카드는 끝내 베일 속에 남았다. 뛸 수 있다던 선수는 뛰지 못했고, 한국은 공격에서 답을 찾지 못한 채 조 3위로 밀려났다. 선수의 몸 상태, 투입 리스크, 경기 흐름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문제였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배준호를 한 번도 활용하지 못한 선택은 홍명보호에 뼈아픈 패착으로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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