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이 25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 1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미희 기자)
이민영은 우승 뒤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최종라운드를 끝냈을 때도 우승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2위나 3위로 끝나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민영은 2라운드까지 공동 24위에 머물러 우승 경쟁에선 한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하면서 연장전의 기회가 왔다. 연장 승부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연장이 반복되는 동안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비거리에서 우위에 있던 이민영은 계속 유리한 위치를 만들었고, 오이데는 뛰어난 쇼트게임으로 응수했다.
이민영의 머릿속으로 ‘버티자’고 생각했다. 오이데가 버디를 잡아낼 때마다 조급해 하기보다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상대가 모든 힘을 쏟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속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위기는 5차 연장이었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장점인 2온 공략 기회를 놓쳤다. 그는 “다행히 둘 다 파를 기록했고 그 뒤에도 내 템포만 유지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7번째 연장에서 오이데가 무너지면서 이민영이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민영은 “기다림의 끝에 찾아온 우승이라 더 기뻤다”고 크게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일본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한 이민영은 어느덧 일본 무대 10년 차 베테랑이 됐다. 선수 생활을 언제 마무리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투어 생활을 끝낸 뒤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대학원 진학도 고민 중이다.
이민영은 “언젠가 선수 생활은 끝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면서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는 지금처럼 조용히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영이 지난 21일 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대회에서 7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경기 진행 요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민영 본인 제공)
이민영이 25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몬다민컵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사진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