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경질적 반응 없었는데" 이정후 욕했던 다저스 문제아, 오타니와 또 불협화음…"창피했다" 반성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6일, 오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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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이렇게 신경질적인 오타니를 본 적이 없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타자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0경기 만에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투수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다저스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이날 오타니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101.7마일(163.7km)을 찍었고 평균 구속도 시속 99.8마일(160.6km)까지 나왔다. 올 시즌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경기였다. 패스트볼 31개, 스위퍼 27개, 싱커 12개, 스플리터 10개, 커브 6개, 커터 2개, 슬라이더 1개 등 7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올해 손에 꼽을 정도의 투수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였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날 포수 배터리 호흡을 맞춘 달튼 러싱과 제대로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2회말 빅터 카라티니와 브룩스 리, 트리스탄 그레이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런데 허무하게 실점했다. 1사 만루에서 만난 라이언 크라이들러에게 초구 몸쪽으로 101.7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를 러싱이 놓쳤다. 포수 포일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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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1사 2,3루에서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88.9마일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살짝 낮은 코스에 볼로 판정을 받았다. 러싱은 판정에 순응했지만 오타니의 생각은 달랐다. 러싱은 낮았다고 제스처를 취했는데 오타니는 이를 무시하고 모자를 두드리며 ABS 챌린지를 신청했다. 결국 오타니가 맞았고 판정이 번복됐다. 그럼에도 어수선한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크라이들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현지에서는 포일의 이유로 피치컴 사인 오류라는 얘기가 전해졌다. 눈에 띄는 것은 3회부터 오타니가 직접 피치컴을 차고 사인을 내며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것. 여러 장면에서 러싱과의 불협화음이 드러났고 오타니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에서도  이날 오타니의 반응이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포일 이후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올라와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 이때 오타니와 러싱의 대화를 지켜본 에릭 캐로스는 “그 전에도 비슷한 코스의 암사이드 쪽 공을 러싱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오타니로서는 분명히 할 말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챌린지를 신청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스포츠넷 LA’의 조 데이비스 캐스터는 “달튼 러싱의 기분이 분명히 안 좋아 보인다. 낮았다고 바디랭귀지로 말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고 에릭 캐로스도 “오타니는 경기 초반에 챌린지를 요구했지만 러싱이 고개를 저어 거절한 적이 있다. 지난 번 피츠버그전에서도 오타니가 원했지만 러싱이 만류한 상황들이 몇번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타니가 정말 ‘아무 말도 듣지 않겠다’며 스스로 모자를 강하게 치며 직접 챌린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신경질적인 오타니를 본 적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배터리의 부조화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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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러싱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정말 잘 해냈지만 저는 잘 하지 못했다.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꽤 부끄러웠다. 오타니는 뛰어난 선수였고 끝까지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는 꽤 창피한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부끄럽다는 건 구체적으로 피치 콜링(볼배합)이나 전반적인 퍼포먼스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많이 나빴고 우리 팀이 승리해서 다행일 뿐이다. 저의 실수이고 제가 망쳤다”고 반성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초반에는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답답해 하면서도 뜻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투수코치가 올라간 이후에는 잘 풀렸다. 2회가 다소 힘들었지만 타선이 살아나 리드를 잡았고 이를 내주지 않았다. 약간의 도전 과제였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중 러싱 옆에 앉아서 조언들을 건네며 다독였다. 그는 “러싱은 정말 잘하고 싶어하고 자신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선수다. 기대한 만큼 해내지 못했을 때 좌절감은 느낀다. 그래도 포수에 앉아서 투수를 돕는 게 우선순위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집중하고 포수로서 투수들 돕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게 하려고 했다. 러싱은 감정적인 선수인데 때로는 물러서야 할 때가 있다”라며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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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이날 경기를 계기로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기 전에도 여러가지 미팅을 하고 내용을 공유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서, 타자의 반응과 느낌에 따라서 볼배합이 바뀔 때도 있다. 지난 번에도 그랬듯이 소통을 확실히 하면서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러싱과 배터리를 이룰 일이 있을 것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피칭은 이렇다’라는 점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소통하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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